'미우새' 주병진, 첫 뮤지컬 무대 '성공' 41년차 대부의 위엄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0.07 22: 41

41년차 뮤지컬 신인배우, 대부 주병진이 첫 뮤지컬 무대를 완벽하게 해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그려졌다. 
김종국은 집에 찾아온 김종민을 경계했다. 김종민은 "우리 집보다 형 집이 더 편하다"면서 "주민이라 신세지러 왔다"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김종민은 "형이 오랜만에 집에서 쉰다"면서 "남의 집 오면서 이렇게 빈손으로 오냐"며 김종민을 황당해했다. 그럼에도 김종민은 "좀 쉬다가겠다"면서 능청, 배고프다면서  직접 라면을 끓여먹겠다고 했다. 야식은 물론, 라면 자체를 잘 먹지 않는 김종국은 "왜 갑자기 우리집에서 라면 먹냐"며 심기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은 "제일 맛있다"며 꿋꿋하게 라면을 끓였다. 

건강전도사인 김종국은 라면 먹기 전 우유부터 마시라면서 건강파우더에 우유를 타서 건넸다. 김종민은 한 입 먹더니 바로 라면 끓이기를 시작했다. 김종국은 라면스프가 떨어지는 것부터 국물이 떨어지는 설거지거리를 사수했다. 김종민은 "내가 설거지하겠다"면서 라면을 건넸다. 김종국은 이를 거부, 김종민은 "형네서 먹으니 더 맛있다"며 라면 먹방에 빠졌다. 결국 김종국이 뒷정리를 하면서 자기 집처럼 TV를 시청하는 김종민을 주시했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를 구매, 김종국이 발끈하며 제압해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은 "조용히 해달라"면서 세상 당당한 모습까지 보여 김종국을 뒷목잡게 했다. 
김종국은 "너희 집가서 봐라"고 했다. 김종민은 "친적들이 또 결혼얘기 한다"며 불쌍모드로 변신, 김종국은 "결혼을 우리가 안하고 싶어 안하냐, 못하는 것"이라면서 "좋은 사람이 나타나야할 거 아니냐, 나를 좋아하거나"라며 공감했다. 
이때, 김종민이 봤던 영화임에 들켰다. 김종국은 "봤던 영화를 결제한 거냐"며 뚫어져라 쳐다봤고,김종민은 "덥다"라고 말을 돌리며 다소곳하게 자세를 잡고 자리를 잡아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칫솔까지 찾더니 나른하기 시작한 김종민은 슬쩍 소파에 누웠고, 母들은 "김종국 잡는 사람은 김종민 뿐"이라며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를 재밌어했다. 신동엽 역시 "결국 종민이가 원하는대로 다 흘러간다"며 두 사람의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다음은 말끔하게 차려입은 임원희가 그려졌다.  母들은 "오늘따라 더 멋있다"면서 광고계 블루칩인 임원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임성희는 한 절에 도착했다. 알고보니 원희 아버지 위패가 있는 법당이었다. 
생전 좋아하셨던 떠먹는 요구르트까지 잊지않고 챙겨왔다. 임원희는 인사를 드리고나서 한 참을 말없이 묵념했다. 22년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보고싶다"는 말만 되뇌었다. 이어 임원희는 "엄마한테 잘하라고 했는데, 계속 못하다가 이제 정신차렸다"면서 "엄마한테 잘할게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복 받쳐오르는 눈물을 삼켰다. 임원희는 4년전 금연했다는 말도 전하면서 "그냥 칭찬받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자신의 고민도 털어놓았다. 이어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마지막 말로 보고싶은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단골 포장마차로 이동했다. 18년지기 절친인 배우 정석용이 찾아왔다. 임원희는 친구와 함께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알고보니 父도 영화배우 오디션을 봤었다고. 지갑속에 항상 함께한 젊은 날의 아버지 사진을 꺼냈다. 임원희는 정석용에게도 아버지와의 사진을 묻자, 정석용은 "난 없다, 어릴 때 물난리나서 가족사진 하나 있다"면서 유일하게 하나 남은 사진을 꺼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추억을 함께 나누며 깊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다음은 미우새의 대부, 주병진이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인 뮤지컬배우로 내딛는 첫 걸음이었다. 에너지 넘치는 파이팅 콜을 마치고 객석을 가득채운 관객들 앞에 섰다. 41년차 신인배우 대부 주병진이 실수 없이 공연을 잘 마칠지 모두 주목했다. 주병진은 "안 서던 무대라 청심환 먹고 올라갔다"면서 마치 처음 데뷔할 때와 같은 긴장감으로 다시 한번 안무를 체크했다. 뮤지컬 배우들의 기를 받으면서 멋지게 등장했다.  자타공인 명 MC답게 명품 진행솜씨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덕분에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병진의 입담으로 유쾌하게 무대가 시작됐다. 주병진도 배역에 몰입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 무대를 위해 수없이 반복 연습했던 노래연기까지 감정을 실어 완벽하게 해냈다. 첫 솔로무대까지 멋지게 소화, 첫 뮤지컬임에도 멋지게 소화하는 대부의 위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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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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