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문명진, 남모를 속앓이 "옛날 스타일만 하나 고민" [Oh!쎈 리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08 07: 15

'복면가왕'의 동막골소녀를 긴장시킨 '블랙스완' 문명진이 남모를 고민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에 도전하는 동막골소녀에 맞서는 4인의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체를 공개한 복면가수는 '추녀' 바버렛츠 경선, '퐁듀공듀' 러블리즈 베이비소울, '사물놀이소년' 강홍석, '블랙스완' 문명진이었다. 이중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블랙스완' 문명진이 꼽혔다.

2라운드에서 러블리즈 베이비소울과 맞붙은 문명진은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를 열창했다. 1라운드에서 첫 소절 실수를 했던 문명진을 보며 "가수가 아닐 것"이라 추측했던 선우정아는 "내가 잘못했다. 2라운드 첫 소절을 듣고는 '대선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정정했다. 선우정아와 1라운드에서 같은 의견을 보였던 윤상은 "내가 그렇다고 블랙스완이 아예 가수가 아니라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발언을 취소해 듣는 이를 폭소케 했다. 
3라운드에서도 연예인 판정단의 의견은 한결 같았다. 그는 정인이 부른 '오르막길'을 자신의 곡으로 소화해냈다. 선우정아는 "생애 최대의 실수를 한 것 같다"며 1라운드에서 가수가 아닌 것 같다던 자신의 발언을 두고 두고 후회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승자 동막골소녀 또한 블랙스완의 무대에 "나의 5연승에 주황불이 들어왔다"며 긴장했다.  
아쉽게 가왕의 문턱에서 가면을 벗게 된 문명진. 연예인 판정단의 한해는 "오랜 팬이었기에 모를 수 없었다"며 문명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문명진은 "문명진입니다"라며 담백한 인사를 보내며, 허당기 다분한 개인기들처럼 어딘지 맥 빠지는 허당미를 발산해 관객들을 웃게 했다.
특히 문명진이 '복면가왕'을 출연하기 전 제일 먼저 한 일이 "PT 등록"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관객들은 초토화됐다. 문명진은 "제가 하체가 부실하고 상체도 부실하다. 그래서 무대를 소화할 체력을 키우기 위해 제일 먼저 PT에 등록했다. 그런데 운동도 잘 안했다. PT선생님은 제게 재활 먼저 하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김성주는 "1라운드에서 맞붙은 양치승 트레이너가 '저 분은 운동을 1도 안하신 것 같다'고 한눈에 알아봤다"고 비화를 밝히기도. 
문명진은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최근 몇 년 사이에 내가 가장 열심히 날들이 아니었나 싶다. 에너지 많이 받고 자신감도 올랐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런 문명진을 향해 연예인 판정단은 "좋은 무대 보여줘서 감사하다"며 박수를 받았다. 관객들도 문명진의 퇴장에 아쉬워했다.
그야말로 '복면가왕'을 뒤흔든 경연 천재 문명진. 하지만 그에게도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문명진은 무대 이후 "내가 옛날 스타일의 노래만 하는 거 아닌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고백하며, "'복면가왕'을 하며 내가 잘 할 수있는 것 뿐 아니라 음악 공부도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꾸준히 음악을 하고 있으니 응원 많이 해달라"며 더욱 다양한 노래로 관객들을 만나겠다는 결심을 전한 것. 
그동안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한 경연 프로에서 두각을 보였던 문명진은 '복면가왕'까지 휩쓸며 경연 천재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문명진에게도 가수로서의 고민이 남아있었다. 자신만의 고민을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해소하고, 답을 찾아가는 문명진의 행보에 시청자들도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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