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기간 우승' 전북, 해결사는 역시 '이동국'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07 17: 56

역시 해결사는 이동국이었다.
전북 현대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현대家 더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 23승 5무 4패 승점 74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 상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사상 처음 스플릿 라운드 시작 전에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전북과 울산은 치열한 경기를 펼칠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전북은 조기 우승이 가능했고 울산은 2위를 넘볼 수 있었다. 특히 울산은 홈에서 사상 첫 스플릿 전 조기 우승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일단 전북은 울산과 맞대결을 펼치기 직전 좋은 소식을 들었다. 최강희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경남-제주전 결과는 모두 알고 임할 것 같다. 누구도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지만 알고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경남-제주전은 전북의 우승도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의 조기 우승 도전이 불가능 해 질 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제주가 이동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에 1-0의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전북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전북은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울산의 공세에 밀려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믹스를 영입한 울산이 중원에서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이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 또 스피드가 좋은 이근호, 김인성과 함께 최전방에서 주니오가 활약을 펼쳐 전북은 수비를 펼치는 시간이 길어졌다.
전북은 전반서 1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없었다. 울산의 파상공세가 더 강했고 전북의 공격은 살아나지 않았다. 울산 김도훈 감독이 예고한 것이 전반서는 맞아 들었다. 평소처럼 경기를 펼치고 홈에서 우승을 내줄 수 없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다. 울산은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고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
후반서 양팀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쉽게 무너질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후반 7분 전북이 로페즈의 선제골로 달아나자 울산은 후반 13분 한승규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맞불을 놓았다.
경기는 치열하게 이어졌다. 공격수를 교체 투입하며 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나타났다. 전북은 조기 우승을 위해서 움직였고 울산은 홈에서 새로운 기록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전북은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통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은 깔끔하게 성공했다. 부담스러운 상황을 노장이 이겨낸 결과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14228명이었다. K리그 1의 치열한 경쟁을 함께 느끼기에는 충분한 숫자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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