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선제 투런포+3안타' 정훈, 빛나는 조연의 맹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07 17: 51

팀의 중심에서 벗어나있던 조연 맹타가 팀을 6위로 이끌었다.
롯데는 7일 마산 NC전에서 8-2로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이날 경기가 없던 삼성을 제치고 6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5위 KIA와 승차를 1경기 차이까지 좁혔다.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이날 경기의 주역이 아니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데 일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날 경기의 주역은 그동안 간간히 기회를 받았던 정훈이었다. 

정훈은 이날 NC 선발 좌완 왕웨이중을 상대하기 위해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정훈의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은 4할1푼9리에 달했다. 5홈런 11타점까지 쓸어담았다. 
이날 역시 정훈은 좌투수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회초 정훈은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첫타석에서 왕웨이중을 공략해 선제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후 문규현의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롯데는 기회를 이었다.
5회초 무사 2루에서는 행운의 3루수 내야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8회초에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문규현의 적시 2루타때 홈을 밟았다. 
롯데의 정훈 선발 출격 카드는 제대로 들어맞았고, 이날 완승의 기폭제가 됐다.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정된 기회 속에서 정훈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 후 정훈은 "주자가 있을 때 병살을 피하기 위해 외야로 공을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노리고 있던 공이 운 좋게 잘 들어와서 홈런이 됐고,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마음도 편해서 3안타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 대타로 나서는 상황이 잦기 때문에 기회를 받을 때 최선을 다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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