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돌아보는 영화"…김대명X김의성X송윤아가 던진 '돌멩이' (종합) [23rd BIFF]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0.07 17: 34

김대명, 김의성, 송윤아가 영화 '돌멩이'로 부산 관객들을 만났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김대명, 김의성, 송윤아, 김정식 감독이 참석했다. 
'돌멩이'는 모두가 이웃사촌인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지적장애인 석구(김대명 분)와 막무가내 가출소녀 은지(전채은 분)가 사람들의 염려 속에 친구가 된 후,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이별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현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마녀사냥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다. 

제2회 영화제에서 사회를 맡는 등 부산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김의성은 "원래 부산에 오면 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데 지난해에는 제가 심사를 맡아서 영화를 많이 봤다. 하루에 20여 편씩 보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영화제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돌멩이'로 생애 첫 부산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김대명은 "부산영화제 개막식은 첫 참석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부산에서 같이 작업했던 스태프들과 다시 인사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송윤아는 "영화에서 많이 찾아주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영화를 많이 하지도 않았고, 오랜만에 영화를 했다. 부산에 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광복절 특사'로 부산에 왔는데 이번에 '돌멩이'로 16년 만에 오게 됐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돼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식 감독은 김대명, 김의성, 송윤아 캐스팅 이유를 직접 밝혔다. 김정식 감독은 "김대명 같은 경우는 지적장애인 역할을 해야만 했다. 지적장애인이라고 하면 영화적인 루틴이 있는데, 그 루틴을 깰 수 있는 배우가 김대명이라고 생각했다. '꼭 함께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해주셔서 감격했다"며 "김의성은 노신부의 의외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보통 악역이라고 하면 요즘은 김의성이 대세인데, 반대로 김의성을 선한 이미지로 뽑고 싶었다. 송윤아는 제게 선이 곱고 여리여리한 이미지였다. 그래서 송윤아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지적장애인이라는 까다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던 김대명은 "지적장애인은 이럴 것이라는 선입견이 제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선입견을 깨려고 했다. 연기를 위해 제가 어릴 때 모습을 많이 떠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의성은 김대명을 믿어주는 노신부 역을 맡았다. 최근 드라마, 영화에서 '대세 악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의성은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관객 분들이 저 사람은 꿍꿍이가 있을 것이다, 저 사람은 뒤통수를 칠 것이다 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걱정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돌멩이'는 2019년 개봉 예정이다. /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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