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韓드웨인 존슨"..제이슨 블룸의 한국 영화+스릴러물'♥'(종합)[Oh! BIFF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07 16: 53

 “한국은 중요한 영화시장이다.”
미국의 영화 제작자 블룸하우스 대표 제이슨 블룸이 7일 오후 부산 우동 해운대그랜드호텔 더 뷰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은 말을 전하며 미국 못지않게 한국 영화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슨 블룸은 “한국은 중요한 영화시장이다. ‘겟 아웃’이나 ‘해피 데스데이’는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큰 성과를 얻었고 ‘위플래쉬’는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높은 인기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룸은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인데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한 번 찾아왔다. 이 나라에 다시 오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블룸하우스는 최근 ‘겟 아웃’ ‘23 아이덴티티’ ‘해피 데스데이’ 등의 영화를 통해 공포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7년 5월 개봉한 ‘겟 아웃’은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공포 스릴러 장르로 표현해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9%를 기록하며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 1위 및 국내에서는 213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이야기 ‘23 아이덴티티’와 일 년에 한 번뿐인 생일날이 무한대로 계속되고, 같은 시간 다른 방법으로 계속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여대생의 이야기 ‘해피 데스데이’는 웰메이드 공포와 호러에 엔터테이닝을 합친 크로스 오버 장르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블룸하우스의 대표적인 공포 영화로는 ‘인시디어스’와 ‘컨저링’이다. 호러의 명감독 제임스 완과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블룸하우스는 또한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대학 신입생과 폭군 교수의 광기를 그린 영화 ‘위플래쉬’도 블룸하우스 작품이다. 광기와 욕망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한 편의 스릴러 같은 음악영화를 창조한 블룸하우스는 호러뿐만 아니라 타 장르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어 블룸은 “제 생각에 공포영화가 꾸준히 잘 되는 장르인 거 같다. 공포영화를 전혀 만들 것 같지 않았던 감독들도 최근 공포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미국을 포함한 외국에서)공포영화가 잘 됐다”고 말했다.
제이슨은 “한 2년 동안 좋지 않은 공포영화가 쏟아져 나올 것 같다. 그러면 공포영화가 흥행하지 않아 다시 공포영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 같다”면서 “지금 공포영화의 흥행이 꼭대기까지 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은 줄어들고 다시 한 번 좋은 공포영화가 나와 다시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실수가 반대로 하는 것이다. 포스터가 좋은 게 있으면 반대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데 제 생각에는 먼저 이야기를 만들고 포스터를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이슨 블룸은 “저희는 저예산 영화에 집중하고 있다. 왜냐하면 높은 예산이 들어간 영화를 만들면 앞선 작품들과 비교되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비교가 불가한 유니크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저예산 영화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회사의 방침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고예산 영화를 할 수 있지만 제작하지 않는 이유는 돈이 많이 들어갈수록 예술적인 면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예전엔 제작, 배급, 영화가 따로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넷플릭스 등을 보면, 배급과 극장이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저희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영화사들)와 합작해 공포 영화를 만들고 싶다. 외국과 힘을 합치면 어떤 영화가 나올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저희가 한국에서 특별한 프로젝트를 함께 개발하고 있었는데 결국 최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한국의 영화업계와 영화를 합작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이슨 블룸은 ‘좋아하는 한국 영화가 있느냐’는 물음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는 ‘부산행’이다. 미국에서 리메이크할 생각이 있었는데 원작을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한국 배우 중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마동석이다. 제 생각에 마동석은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저희 블룸 하우스의 영화는 매우 독특하고 스타 배우가 나오지도 않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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