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에 짜증난 로버츠, 3차전 선발 제외할 듯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07 16: 36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28)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야생마 같다.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 허를 찌르지만, 어이없는 플레이로 찬물도 자주 끼얹는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이 그랬다. 5번타자 우익수로 나선 푸이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4회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하며 애틀랜타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6회 1사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코디 벨린저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볼카운트 3-1, 벨린저에게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무리한 욕심으로 흐름을 깼다. 한 번 멈췄다 2루로 뛰었지만 타이밍이 늦어도 한참 늦었다. 벨린저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이 장면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 푸이그가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이 3차전 라인업을 두고 다양한 조합을 고려하고 있지만 어느 쪽에도 푸이그는 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로버츠 감독은 2차전 푸이그의 도루 실패에 여전히 짜증이 났다'고 표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푸이그는 너무 감정적인 사람이라 경기 중 이런 어려움을 겪는다. 때때로 이 부분에 대해 지적하지만, 경기에선 그를 곤경에 처하게 한다"고 어려움을 말했다. 
도루 실패 후 덕아웃에서 로버츠 감독이 푸이그를 불러 이에 대해 직접 무언가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벨린저에게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푸이그의 도루 실패로 타석 결과가 바뀌었다. 그 점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팀은 승리했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장면이었다. 
애틀랜타는 3차전 선발로 당초 예정된 우완 케빈 가우스먼 대신 좌완 션 뉴컴을 예고했다. 다저스 타선에도 다소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아직 완전히 정하지 않았지만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MLB.com은 3차전에 나설 다저스 타순을 크리스 테일러-저스틴 터너-데이비드 프리스-매니 마차도-엔리케 에르난데스-맷 켐프-야스마니 그랜달-코디 벨린저-워커 뷸러 순으로 예상했다. /waw@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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