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받은 프라이스, '선발 10전 전패' PS 최초 불명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07 15: 34

홈팬들로부터 거친 야유를 받았다. 데이비드 프라이스(33·보스턴 레드삭스)의 잔인한 가을이 또 찾아왔다. 
프라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뉴욕 양키스와 2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애런 저지, 개리 산체스에게 홈런을 맞고 내려가자 홈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보스턴도 양키스에 2-6으로 패하며 1차전 승리 기세를 잇지 못했다. 초반에 무너진 프라이스가 패전 멍에를 썼다. 포스트시즌 통산 18경기 2승9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5.28. 특히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9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고개 숙였다. 가을만 되면 고개 숙이는 '새가슴' 투수로 이미지가 굳어졌다. 

미국 'ESPN'에 따르면 포스트시즌에서 최소 1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투수 70명 중에서 유일하게 팀 승리가 없는 투수는 프라이스가 유일하다. 즉 프라이스가 선발로 나선 10경기 모두 팀이 패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4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1패, 토론토 브루제이스에서 3개, 보스턴에서 2패를 당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1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도 3번째로 높다. 프라이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6.03으로 자렛 라이트(7.77), 팀 웨이크필드(6.45) 다음으로 높다. 이 정도면 포스트시즌 프라이스 선발등판은 거의 필패다. 
프라이스에게도 어느 때보다 간절한 포스트시즌 선발 첫 승이었다. 경기 전날인 6일 공식 인터뷰에서 "정규시즌에는 35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제로도 가능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난 10월 승리가 필요하다. 그거면 된다. 정규시즌은 내게 의미 없다"는 말로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실은 잔혹했다. 2차전 경기를 마친 뒤 프라이스는 "힘들다"면서도 "내 영혼과 자신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다시 경기에 나가 다른 기회를 얻길 바라고 있다.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이든 괜찮다"며 남은 시리즈 불펜 등판 의지를 드러냈다. 스스로도 선발로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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