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이 부르면 떼창이 나온다..뉴욕 시티필드 공연 [현장 종합]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8.10.07 10: 45

처음부터 끝까지, 방탄소년단과 뉴욕은 한 몸이었다. 7일(한국시간)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개최한 방탄소년단의 뉴욕 시티필드 콘서트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방탄은 노래했고 아미는 환호했다. 주고 받는 호흡이 딱 맞아떨어진 찰떡궁합. "역시 BTS!" 저절로 감탄사가 터졌다. 
방탄소년단은 열심히 달렸고, 미국 동부 각지에서 몰려든 아미는 떼창으로 화답했다.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를 가득 메운 아미 군단은 "방탄소년단"과 "BTS"를 한 음절로 외치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늦더위가 물러가고 밤기운이 뚝 떨어진 뉴욕의 초가을 주말 저녁, 세계의 수도라는 이 곳은 활화산마냥 홀로 끓어올랐다.

공연 시작. RM이 유창한 영어로 오프닝 멘트를 선사했다. "모두 소리질러!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 시티필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RM의 인삿말에 객석은 순식간에 파티 모드로 돌입했다. 이어서 뷔와 슈가, 진, 정국, 지민, 제이홉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등장할 때마다 마치 경쟁하듯 아미들의 함성은 궤적을 달리했다. 흩어졌다 모이는 아이돌 그룹 팬들의 묘한 심리를 민낯으로 드러낸 현장이었다.
첫 번째 무대는 최근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의 타이틀곡 'IDOL'. 신곡의 무대를 콘서트 첫 번째 무대로 선곡하면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뉴욕 팬들에게는 처음으로 무대에서 신곡을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의미가 남다른 공연이었다.
'IDOL'의 무대는 업그레이드 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절도 있는 방탄소년단 특유의 칼군무에 흥겨운 에너지를 더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개성과 매력을 살려낸 독특한 퍼포먼스였다. 특히 수십 명의 댄서들과 함께 만드는 퍼포먼스는 환상적인 그림을 완성했다.
이날 'LOVE YOURSELF' 시티필드 공연은 매 순간 감탄을 감출 수 없는 방탄의 무대가 이어졌다. 7인의 멤버들은 신곡 'IDOL'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팬들은 떼창과 파도타기로 멤버들의 흥을 돋웠다. 흥탄소년단, 진격의 방탄, 불타오르네, 뱁새, 쩔어의 중간 순서. 제목과 실사가 어우러지는 무대라니, 방탄은 이제 완숙의 경지에 오른 느낌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이번 앨범에 수록된 멤버들의 솔로곡 무대로 7인7색의 매력을 어필했다. 'Trivia 起 : Just Dance'(제이홉), 'Trivia 承 : Love'(RM), 'Trivia 轉 : Seesaw'(슈가), 'Euphoria'(정국), 'Serendipity'(지민), 'Singularity'(뷔), 'Epiphany'(진)까지 각기 다른 매력과 색깔로 채워진 무대는 완전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하기 충분했다.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미국 투어는 지난 달 5일 LA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포트워스, 해밀턴, 뉴워크, 시카고를 거쳐 이날 시티필드 뉴욕 공연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번 북미 투어는 모두 15회 공연의 22만명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방탄의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2시간 30분의 본 공연이 끝나고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앵콜 공연이 이어졌다. 방탄 멤버들의 "여러분 사랑해요"라는 작별 인사가 아미의 가슴 속에 울림을 남긴 채로.
공연에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이곳 시티필드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정말 뜻깊은 일이다.드디어 그 정상이 눈앞에 와 있는 느낌이다. 이 무한한 영광을 준 우리 아미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 우리 공연에서 많은 관객분들이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는데, 저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따라 불러주실거라 생각하니 공연 전인데도 벌써부터 소름이 돋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월드투어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뉴어크, 시카고, 뉴욕, 캐나다 해밀턴,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총 79만석 규모의 공연이다. 
이번 미국 투어는 지난 달 5일 LA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포트워스, 해밀턴, 뉴워크, 시카고를 거쳐 이날 시티필드 뉴욕 공연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번 북미 투어는 모두 15회 공연의 22만명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방탄의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mcgwire@osen.co.kr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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