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룸' 사형수 김해숙, 안하무인 변호사 김희선 폭행 "저년 죽여"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06 21: 48

'나인룸' 김해숙이 김희선을 폭행했다.
6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에서는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가 변호사가 을지해이(김희선 분)를 폭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승률 100%의 변호사 을지해이는 34년간 사형수로 복역 중인 장화사의 감면위원이 돼 교도소에 갔다. 그러나 이 만남에는 장화사의 출옥을 막기 위한 음모가 숨겨져 있었다. 처음부터 을지해이는 "장화사를 영원히 묶어두겠다"며 감면하겠다는 마음이 없었다.

최장기 미결 사형수 장화사는 "감면시켜 내보내주실 거 아니면 이제 그만 죽여달라. 우리는 희망을 포기해도, 희망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희망을 줄게 아니하면, 이제 정말이지 죽여달라"고 사정했다. 
다시 장화사와 마주친 을지해이는 "내 생각은 장화사 씨랑 좀 다르다. 지금 사회에 복귀한들 삶이 얼마나 달라지겠나. 그 몸으로 리어카 끌고 폐지 주을래요? 여기선 먹여주고, 재워주고, 치료도 해준다. 당료라면서요. 그것도 중증. 나가면 치료는 어떻게 하겠나. 우리나라 치료비 싸지 않다. 나가면 노숙자밖에 안 된다. 그냥 여기서 살아라. 소장님한테 감면 싫다고 얘기하라"고 조언했다.
장화사는 "요양원에 구순을 바라보는 노모가 계신다. 내 손으로 칼국수 한 그릇을 먹여드리고, 내 손으로 목욕 한 번 시켜드리고, 돌아 가실 때 내 손으로 수습시켜 드리고, 그 이후에는 노숙자가 되든 상관없다. 부탁이다 선생님. 한 번만 도와달라"며 거듭 사정했다.
을지해이는 "어차피 모르잖아. 치매라면서. 칼국수, 라면, 목욕...어차피 자기 딸이 누군지 모르잖아. 장화사 씨 어미니한테 치매가 행복 아닌가? 당신 엄마는 당신 때문에 병 걸렸잖아. 원래 치매라는 게 그렇게 온다.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딸이 사형수인데 잊지 않으면 어떻게 살겠나"라며 비수를 꽂았다. 
폭발한 장화사는 "그래 나 희대의 악녀 장화사다. 죽여, 저년 죽여. 네가 그러고도 법조인이냐"라며 막대기로 을지해이를 내려쳤다. 결국, 을지해이 얼굴에는 상처가 생겨 피가 났고, 장화사의 감면은 물건너간 듯했다./hsjssu@osen.co.kr
[사진] '나인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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