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한낮의연애' 최강희·고준, 이뤄지지 않아 더 아름다운 첫사랑[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10.05 23: 18

'너무 한낮의 연애' 최강희와 고준이 풋풋한 첫사랑에서 한층 짙어진 어른멜로를 보여줬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8'에선 네번째 작품 '너무 한낮의 연애'가 방송됐다.
'너무 한낮의 연애'는 19년 전 연애라고 하기에도, 연애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묘한 관계를 가진 두 남녀가 우연히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다. 섬세한 필력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금희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어린 시절 양희(박세완)와 필용(전성우)은 서로 좋아하지만 연애는 선뜻 하지 못했다. 그러다 양희는 필용과 길을 걷던 중 "선배, 그냥 이런 나무같은 것이나 되라"고 말했다. 필용은 별다른 대답도, 손을 제대로 내밀지도 못했다.
그렇게 양희와 필용은 어른이 됐다. 현실에 지쳐있는 필용(고준)은 과거를 떠올리며 그리워했다. 
이어 필용은 연극공연을 펼치는 양희(최강희)를 찾아가 감정을 공유했다. 양희와 필용은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양희는 필용에게 "선배는 왜 왔냐"고 물었다. 필용은 "우연히 봤다. 네 공연 포스터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용은 "결혼했냐"고 물었으나 양희는 "선배 저 먼저 가볼게요"라고 답했다. 이에 필용은 "누구랑?"이라고 묻다가 말을 맺었다.
양희는 평론가에게 혹평을 들으러 간 것이었다. 양희는 평론가에 "나무 같은 인생도 있다. 가만히 보면 그냥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흔들린다. 그냥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밖에는 필용이 기다리고 있었다. 양희는 필용을 보고 주저앉아 울었다. 양희는 "근사하고 싶었는데. 최소한 추억이라도 아름답게 가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필용은 "멋있더라. 너 무대에서 멋있더라. 난 사실 잘 몰랐다. 그동안 내가 맞는 것인 줄 알았는데 몰랐던 것이더라"라며 "너 내 책상이 어딨는지 아냐. 공조실에 있다. 회사에서 나가라고 발로 걷어차는데도 겨우 버티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제서야 필용은 양희에게 "잘 지냈냐"고 물었고 두 사람은 소소한 데이트를 이어갔다. 양희는 "고맙다. 선배가 최다관람객이다. 사은품이라도 줘야하나"라고 말했다.
양희와 필용은 "이 나이되면 이런 것 없이 의연하게 살아갈 줄 알았는데" "그러게"라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달랬다. 양희는 무언가를 말하려는 필용에게 "우리 그냥 아무 말 말고 나무 같은 것이나 보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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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드라마스페셜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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