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X김영하도 반했다"..'알쓸신잡3' 르네상스라는 특이점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0.05 22: 46

 '알쓸신잡3' 잡학박사들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낭만 여행을 즐겼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에서는 그리스를 떠나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는 잡학박사들(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희열은 로마 공항으로 향하던 중 김상욱에게 "'밀덕'(밀리터리 덕후)이라고 들었다"고 말했고 김상욱은 흥분하며 "고증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이 분야는 방대한 자료가 있어서 본인만 원하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김상욱은 "전쟁을 하는 시기가 되면 인간이 이상하게 행동한다. 물리학자 입장에서 본 전쟁은 '특이점'이다. 특이점은 이전과 이후가 같지 않다. 전쟁이라는 특이점이 이후 역사의 모습을 결정한다. 현대 세계는 2차 세계대전의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기도.
그런가 하면 자신의 '서울꽃' 작품을 설명하던 김진애는 "대학교를 다닐 때 공대에 여자화장실 있었느냐"라는 유시민의 질문에 "없었다. 교직원도 없었다. 결국 남자화장실을 같이 썼다. 주로 교직원 화장실을 써서 화장실에서 교수님을 만나면 깍듯이 인사하기도 했다. 나중에 가서 후회한 게 '그때 내가 나서서 바꿨어야 했나'라는 거다"라며 당시 사회에 만연했던 남녀 불평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피렌체에 도착한 잡학박사들은 각자 생각했던 곳을 방문하며 여행을 즐겼다. 유희열과 유시민, 김진애 박사는 '이탈리아 예술의 수도'로 꼽히는 피렌체의 상징 두오모 성당을 방문했고, 도시건축가 김진애의 상세한 설명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외에도 유시민은 산 로렌츠 성당 안에 있는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을 방문했다. 그는 미켈란젤로가 설계를 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 경이로움을 느꼈고, "첫째, 어둠에서 광명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둘째, 고대의 온갖 신들을 모시던 곳에 책이 있는 게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진애는 "저는 이렇게 공간의 느낌을 자신이 직접 발견하고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게 감동적이다"라며 "'알쓸신잡' 시리즈가 엄청난 일을 해낸 거다.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유시민을 변화시켰고 공간의 의미를 느끼게 했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끝으로 유시민과 김영하는 1445년에 설립된 유럽 최초의 보육원을 방문했다. 이 보육원은 두오모 지붕을 만든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것으로, 두 사람은 그곳에서 500년 동안 보관돼온 아이의 표식과 기록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유시민은 "이탈리아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졌다. 이탈리아 시민 사회가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고, 한 동양인 아이가 '가족이란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거다'라고 말한 사연을 전해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 nahee@osen.co.kr
[사진] '알쓸신잡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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