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장률 감독 “박해일, 궁금증을 주는 친구..시인 같은 면 있어” [23rd BIFF]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0.05 17: 12

 장률 감독이 박해일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라고 밝혔다.
장률 감독은 5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기자회견에서 세 작품 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해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감독은 “한국 와서 몇 년 있으면서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 박해일인 것 같다. 친구가 됐다고 생각하고 자주 떠오른다. 어떤 역할에 이 사람이 하면 새로운 가능성을 무엇을 줄 수 있는가 감독과 배우의 관계는 그런 관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해일 씨는 제 반대다. 젠틀하지 않냐. 일상에서도 좋고 현장에서도 좋고 궁금증을 주는 친구다. 사람이 궁금증이 없으면 사람 관계도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비슷한 점이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해일 씨 연기에 좋아하는 부분이 있는데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은 많다. 그런데 어떤 친구들은 연기를 잘하는 방향이 하나다. 그런데 해일 씨는 그 방향, 가능성이 많다.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리듬을 누가 가장 잘 표현하겠는가 하면 해일 씨가 떠오르고 해일 씨가 일상에서는 시인 같은 면이 있다. 자기만이 가진 리듬 그것에 항상 흥미를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는 계속 떠오르고 있다. 더 같이 전국 팔도를 다니면서 더 찍어봐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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