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 협박 후폭풍"..구하라vs前남친, 3차 진실게임 돌입(종합)[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05 11: 10

경찰 조사가 나오면 진실이 가려질 줄 알았던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A씨의 폭행 사건이 '성관계 동영상 협박'이라는 새 국면을 맞으면서 끝날듯 끝나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구하라가 전 남친 A씨와 폭행 사건 이후 성관계를 담은 동영상으로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한 매체는 구하라가 이 동영상이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A씨가 탄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정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동안 대중은 구하라와 전 남친 A씨의 단순한 폭행 사건으로 알고 있었으나, '성관계 동영상 협박' 건이 추가되면서 충격을 받았고, 파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구하라' '구하라 남자친구'를 비롯해 곧바로 '리벤지 포르노'가 등장했다.

리벤지 포르노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성 관련 영상을 뿌리는 일을 가리킨다. 주로 연인사이에서 찍은 성관계 영상을 복수나 협박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는 경우다. 몰래 찍은 경우든 아니든 당사자가 모르게 해당 영상을 퍼뜨리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으로 처벌 받는다. 
이에 대해 구하라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7 전(前) 남자친구 최OO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최OO의 범죄혐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남친 A씨 측은 협박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구하라 측 주장을 반박했다.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A씨 측 변호인은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것은 구하라 본인이었다"며 "구하라가 표면적으로는 합의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계속해서 우리 의뢰인에게 불리한 사실을 왜곡해 발표하고 있다"며 맞섰다.
현재 A씨는 구하라와 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근무하던 헤어숍에서 해고된 상태다. 헤어숍 측은 공식 SNS에 "A팀장은 본 살롱에서 해고 돼 해당 사건 이후로 우리 살롱에서 근무한 적이 단 하루도 없다. 우리 살롱은 해당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살롱과 관련된 허위 사실, 악플 자제를 부탁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구하라와 동갑내기 헤어디자이너 전 남친 A씨의 폭행 사건은 지난 9월 13일 처음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0시 30분경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A씨는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에 직접 신고했다. 지금까지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했고, A씨는 "구하라를 말리는 과정에서 (그녀의 몸에)멍이 생긴 것이지 직접적인 폭행은 없었다"며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해 명확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구하라가 한 매체를 통해 A씨가 남자 관련 얘기가 나오면 자신을 의심하면서 예민하게 행동했고, 욕설을 섞은 폭언을 자주 내뱉었다고 했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술에 취한 A씨가 집으로 찾아와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집에 있는 물건을 던지고 문을 파손했다고 증언했다. 또, A씨는 구하라를 향해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논란이 됐다. 
이후 구하라와 A씨는 지난달 17일, 18일 양일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후 협박의 의미가 '성관계 동영상'이라는 것이 공개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A씨와 이하 비슷한 리벤지포르노 범들 강력 징역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왔으며, 해당 청원글은 하루만에 11만 7,023명이 동의할 정도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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