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나왔어' 철없는 남희석x허영지에 홍석천 가족은 눈물 왈칵[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04 21: 22

'엄마 나왔어' 남희석과 허영지, 홍석천이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다. 
4일 방송된 tvN '엄마 나왔어' 2회에서 남희석은 결혼 37년 만에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다. 합가 이틀째, 남희석은 엄마가 해 준 김밥과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고 했다. 남희석의 모친은 "같이 있는 동안 최고로 잘해주고 싶다. 하자고 하는 것 먹고 싶은 거 다 해주고 싶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요리부터 난관이었다. 모친은 "어렸을 땐 아들이 김밥 싫어하는 줄 알아서 안 해줬다. 그런데 서울에서 먹고 너무 맛있다고 해서 마음이 찔렸다"며 처음으로 아들에게 김밥을 싸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요리 한 시간째 김밥은 감감무소식이었다. 

모친은 남희석에게 "김밥 꽁다리 먹고 싶다고 했지?"라며 자신이 싼 김밥을 처음으로 건넸다. 하지만 재료의 핵심인 햄과 달걀 지단이 없는 김밥이었다. 남희석은 "이게 내가 원한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김밥의 첫 꽁다리"라며 집 안 곳곳의 카메라에 울분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요리 2시간 만에 식사가 시작됐다. 남희석과 아버지는 된장찌개를 먹고 너무 짜다며 오만상을 찌푸렸다. 김밥은 찹쌀로 만든 밥이라 질어서 특이한 맛이 났다. 어머니 본인조차 맛 보고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 한껏 놀려대는 남희석 부자 때문에 모친은 "너 이제 가라. 오지 마"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7년 만에 합가한 허영지는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아빠는 허영지를 위해 매콤한 비빔국수를 뚝딱 만들어줬고 출근하는 아나운서 언니를 향해 허영지는 "저녁 같이 먹게 빨리 와"라고 인사했다. 엄마는 클래식을 들으며 휴식을 취했고 아빠는 주방에서 설거지와 뒷정리를 했다. 
저녁 준비도 아빠의 몫이었다. 아빠의 마음도 모른 채 허영지는 언니, 엄마와 함께 비 오는 거리를 걸으며 데이트했다. 아빠는 마트에서 장을 봐서 수육을 홀로 삶았다. 이를 모르는 세 모녀는 분식집에서 떡볶이, 순대, 어묵을 먹으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집에서 아빠의 속은 타들어갔다. 
세 사람을 보며 아빠는 "셋 다 전화를 안 받냐. 카메라만 없었으면 골치 아팠을 텐데"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허영지는 카메라를 보며 "저희 너무 배부른데"라며 울상을 지었지만 아빠가 손수 준비한 수육 밥상을 보며 감격했다. 아빠는 "전화 좀 잘 받게 해주십쇼"라고 식사 기도를 했다. 
세 모녀는 부른 배를 꾹꾹 누르며 수육을 먹었다. 언니 허송연은 "배고플 때 먹으면 진짜 맛있겠다"고 실언했고 아빠에게 딱 걸렸다. 허영지는 "아빠가 이걸 만드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아빠는 "네가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든 것"이라며 둘째 딸에게 섭섭해했다. 
그날 밤, 허영지는 동방신기의 열혈 팬인 언니와 함께 야밤 콘서트를 즐겼다. 두 사람은 잠옷을 입고 불을 끈 채로 동방신기의 노래를 메들리로 부르며 넘치는 팬심을 자랑했다. 하지만 끝에 허영지는 "이제 시끄러. 언니 그만 자"라고 소리치며 현실자매를 입증했다. 
홍석천은 '청양의 아들'로 돌아왔다. 팔순 부모는 홍석천의 옆자리를 명당처럼 여기며 딱 붙어 지냈다. 그런 가족을 위해 홍석천은 생애 첫 요리에 도전했다. 고향에선 늘 엄마의 밥을 먹거나 서울 가게에선 셰프가 요리를 맡았기 때문. 홍석천은 처음으로 자신의 손맛을 뽐내게 됐다.
메뉴는 스테이크였다. 팔순의 모친은 아들의 요리를 신기해했다. 아스파라거스를 브라질 마로 오해했고 파프리카를 가스렌지에 굽자 신세계처럼 바라봤다. 하지만 미디움 웰던으로 덜 익은 고기는 낯설었다. 홍석천은 부모님을 위한 맞춤형 스테이크 덮밥으로 효도했다.  
그럼에도 부모님은 틀니라 고기를 제대로 씹지 못했다. 아들이 처음 해준 요리라 끝까지 먹었지만 홍석천은 "엄마 아빠가 스테이크 좋아할 줄 알고 만들었는데 좀 더 부드러운 요리를 만들 걸. 내가 자른 고기를 엄마가 1/4로 자르더라. 내가 아직 엄마에 대해서 그 만큼밖에 모르는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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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엄마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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