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성폭행 협박 고소" vs 최씨 "협박의도 無"..막장싸움 ing [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04 21: 12

"동영상 협박" vs "유포 의도 없다"
한 때 사랑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서로의 얼굴과 몸에 상처까지 남겼다. 그러나 더 큰 갈등이 생겼다. 두 사람의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이 문제. 남자는 동영상의 존재를 알렸고 여자는 협박으로 느꼈다. 그런데 이제와서 남자는 협박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한다. 
지난달 13일부터 약 한 달째 세간을 들썩거리게 하고 있는 구하라와 최모 씨의 이야기다. 그 날 새벽,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싸웠고 경찰까지 출동했다. 최 씨는 출동 당시 경찰에게 "구하라에게 이별을 요구하자 폭행당했다"고 말했고 구하라는 "최 씨가 일어나라며 나를 발로 찼다. 이후 다퉜고 할퀴고 때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최 씨는 가택 침입 의혹과 쌍방 폭행을 모두 부인했다. 매체 인터뷰를 통해 상처난 얼굴을 공개하기도. 그러자 구하라도  맞은 상처 부위 사진을 공개하며 연인이었던 최 씨가 평소에는 잘해주지만 남자와 관련된 상황에선 폭언을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격하게 사랑 싸움을 한 연인처럼 보였다. 
최 씨와 구하라는 지난달 17일과 18일 각각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구하라는 경찰서 앞에 몰린 취재진에게 "누가 먼저 때렸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추후 경찰에서 밝힐 문제다.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말에는 의미심장하면서 끔찍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싸운 날, 최 씨 앞에서 구하라는 무릎을 꿇었는데 성관계 동영상을 그가 갖고 있는 이유에서다. 최 씨는 구하라에게 일부를 보여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매체에 제보하겠다는 말과 함께. 
결국 구하라의 법무법인 측은 4일 "의뢰인은 지난달 27일, 전 남자 친구 최OO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최 씨의 범죄 혐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사건의 모양새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두 사람의 단순한 사랑싸움이 아닌 사회적인 범죄로 번질 뻔한 사건이었다. 교제한 상대에게 원한을 품고 성 관련 영상을 몰래 유포하는 범죄, 이른 바 리벤지 포르노였다. 구하라는 여자 연예인으로서 더 큰 두려움을 느꼈을 터다. 
하지만 최 씨는 협박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최 씨 측 변호인은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것은 구하라 본인이었다"며 "구하라가 표면적으로는 합의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계속해서 우리 의뢰인에게 불리한 사실을 왜곡해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하라가 공개한 사건 당시 메시지를 보면 분명 최 씨는 구하라와 대화 중 동영상의 존재를 먼저 알렸다. 마치 대화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의도처럼. 구하라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최 씨를 향해 무릎을 꿇었고 영상이 유포 되는 걸 막고자 했다. 해당 영상을 보고 경악해 지웠다고도 했다. 
그러나 최 씨 측은 영상을 갖고 있었으나 언론에 알리지 않으며 구하라를 배려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오히려 동영상의 존재를 구하라가 먼저 공개하며 최 씨에게 불리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두 사람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막장 싸움을 벌이고 말았다. 
사랑한 대가가 서로에게 너무 잔혹한 구하라와 최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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