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홈 데뷔’ 르브론 제임스, “LA팬들 굉장한 분위기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03 16: 18

르브론 제임스(34)가 노란색 레이커스 저지를 입고 홈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LA 레이커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2018-2019시즌 NBA 프리시즌’ 덴버 너게츠전에서 111-113으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이틀 전 샌디에이고에서 덴버에 당한 107-124 패배에 이어 프리시즌 2연패를 기록했다. 
제임스는 15분간 뛰면서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활약했다. 그는 아직 레이커스 어린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아 4개의 실책도 범했다. 제임스의 홈 데뷔전을 맞아 1만 9천명을 수용하는 스테이플스 센터가 매진됐다. 2쿼터 중반 제임스의 강렬한 원핸드 덩크슛이 터졌을 때 홈팬들은 “MVP”를 연호했다. 2016년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한 뒤 한 번도 들을 수 없었던 큰 목소리였다.

경기 후 제임스는 라커룸에서 샤워를 갓 마치고 수건 한 장만 몸에 두른채 인터뷰에 임했다. 전 세계에서 온 60여명의 취재진이 오직 제임스 한 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제임스는 “굉장한 분위기의 홈 데뷔전이었다. 많은 분들이 내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MVP를 연호해주셨다. 잊지 못할 데뷔전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비시즌 레이커스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제임스는 “우리가 워리어스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실제로 그랬다. 제임스는 아직 동료들과 손발이 완벽하게 맞지 않았다. 제임스가 코트를 비웠을 때 레이커스의 전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제임스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인내심이다. 나 뿐만 아니라 팬들이나 코칭스태프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팀이다. 다른 팀들이 갖고 있는 서로에 대한 이해나 조직력이 전혀 없는 상태다. 매일 매일 서로를 알아가면서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프리시즌에 2패를 당한 레이커스는 최고선수 제임스 한 명이 왔다고 단번에 우승후보가 될 수는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흥행과 인기면에서 제임스의 홈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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