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막걸리"…황교익, '골목식당' 백종원 향한 동의 잃은 저격 [Oh!쎈 레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0.02 22: 33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설탕에 이어 막걸리까지, 백종원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황교익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백종원과 출연 중인 프로그램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 대한 저격 발언을 쏟아냈다. 
황교익은 지난 9월 12일 '골목식당'의 방송분을 문제 삼았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집 솔루션을 위해 막걸리 맞히기 테스트를 진행했다. 백종원과 제작진은 청년구단의 막걸리를 포함해 전국 12개 지역의 막걸리를 준비했고, 이 막걸리들을 전부 맛본 후 어느 지역의 막걸리인지 맞히고 맛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황교익은 2일 자신의 SNS에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이라며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 나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다. 막걸리 맛을 잘 안다고 잘 팔리는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골목식당'의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지적했다. 
'골목식당'과 백종원을 정면으로 저격하는 발언에 시청자들은 "'골목식당' 방송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황교익은 "내가 전국에서 12종의 막걸리를 엄선해 가져오겠다. 이를 맛보고 브랜드를 모두 맞힐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라. 내기를 걸어도 된다"며 "방송 안 봤다. 이 기사 봤다. 기사에 방송 내용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나온다. 오늘(2일) 오전에 다시 보기를 해서 방송을 봤다. 방송을 보니 더 가관이었다"고 주장했다. 
황교익이 백종원을 정면으로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교익은 지난 2016년 백종원의 설탕 사용법을 두고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당시 백종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슈가보이'로 불렸는데, 이에 대해 "설탕을 X발라서 팔든 먹든, 그건 자유다. 욕할 것도 없다. 문제는 방송이다. 아무 음식에나 설탕 X바르면서 괜찮다고 방송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 따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시간을 거슬러 2011년에는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대해 "젊은이들이 혹할 만한 이상한 조합의 음식을 낸다. 그렇게 음식 맛있게 먹고 사는 게 우리나라 소비자 수준"이라고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러한 황교익의 계속되는 무차별적인 지적은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목식당'은 황교익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과는 달리 '미식'이 아니라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백종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들의 상권을 부활시키고, 자영업자들에게 제대로 장사하는 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그런데 황교익은 골목상권을 부활시키고, 식당 사장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하는 '골목식당'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실제로 황교익이 비난하고 나선 막걸리 테스트는 막걸리 맞히기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막걸리만 고집하는 막걸리집 사장에게 다양한 막걸리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황교익의 말처럼 '신의 영역'에 있는 막걸리 맞히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청년구단 막걸리까지 포함한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위해 청년구단 막걸리집 사장의 좁은 시야를 넓혀주려는 백종원과 '골목식당' 제작진의 숨은 의도가 있었다.
그런데 황교익은 이러한 뒷이야기를 전부 무시한 채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에만 초점을 맞춰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골목식당'을 향해서 다양한 골목의 상권을 살렸고, 수십년간 쌓아온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내 골목들을 돕고 있는 백종원을 향한 배려와 존중 역시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황교익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황교익이 '수요미식회', '알쓸신잡' 등에서 쏟아낸 지식과 실제 사실이 다르다는 점도 황교익을 향한 역비난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황교익은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백종원을 향한 비난을 쏟아낸 것은 다소 섣부르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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