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았다”..‘살림남2’ 김성수, 딸과 방송 출연 결심한 이유[어저께TV]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9.27 07: 59

그룹 쿨의 김성수가 딸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아내와 사별한 후 딸과 방송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 때문에 ‘살림하는 남자2’에 출연하기까지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2’(이하 살림남2)에서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한 싱글대디 김성수와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딸 혜빈의 부녀살림기가 공개됐다. 김성수와 딸 혜빈은 엄마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살고 있다. 2012년 불의의 사고로 아내가 하늘나라로 갔다.
김성수는 ‘살림남2’ 인터뷰에서 그러한 기억 때문에 출연이 쉽지 않았다는 걸 털어놓았다. 그는 “섭외 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전에 혜빈이 엄마 사건도 있었고.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게 내가 상처를 받은 것도 있지만 혜빈이가 학교를 갔다가 친구가 사건을 인터넷에서 보고 ‘너희 엄마 칼 맞아 죽었다며?’라고 했다는데 그렇게 애한테 이야기하는데 정말... 일단 딸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니까 딸한테 ‘우리 둘이 살면서 불행하지 않잖아. 사고였고. 가족의 죽음을 먼저 겪은 거니 이겨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성수는 ‘살림남2’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김성수는 “걱정도 많이 있었던 반면에 우리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우리 잘 살고 있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김성수와 딸 혜빈이 함께 산지는 5년. 이들 부녀는 서로에게 애틋했다. 김성수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침밥을 차려주고 딸을 등교시킨 후에 딸이 먹다가 남은 음식으로 아침밥을 먹고 이후 빨래와 청소 등 집안일을 했다.
또한 혜빈은 아빠에게 잔소리를 하는 등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혜빈은 “뽀뽀는 좋은데 아빠가 잘 안 씻어서 냄새가 나요. 아빠 좀 씻으세요”라며 아빠에게 씻으라고 폭풍 잔소리를 했고 결국 싱크대에서 급하게 세수했다.
혜빈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김성수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혜빈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었다. 혜빈이가 아빠와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것처럼 반갑게 스킨십을 한 것. 김성수는 딸의 스킨십에 대해 “혜빈이가 정이 그리워서 두 배로 저한테 스킨십을 하는 것 같다. 받아줘야죠”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에게 가장 큰 아픔인 엄마, 그리고 아내의 산소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혜빈이 엄마의 산소를 가고 싶다고 먼저 얘기한 것. 하지만 김성수는 준비가 안 됐다. 그는 “혜빈이가 어버이날 편지를 썼는데 처음으로 속마음을 전했는데 엄마 산소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 아직 못 갔다”고 털어놓았다.
용기 내서 ‘살림남2’에 출연한 김성수와 혜빈 부녀.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 김성수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채 딸과 애틋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방송 후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살림남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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