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죽음→교통사고..'호러블리' 박시후, 잔인한 인생사에 결국 눈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26 10: 12

“도대체 나 때문에 몇 명이 다치고 몇 명이 죽은 거야!”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가 우주대스타의 바람 잘 날 없는 잔인한 인생사에 결국 눈물을 쏟아내는 ‘애환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연출 강민경, 지병헌) 27회, 28회분에서 필립(박시후)은 을순(송지효)으로부터 8년 전 화재사건 때 엄마(장영남)의 부탁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났다는 것을 듣게 됐던 상황. 이어 믿고 의지했던 용만(안두호)이 라연(황선희)의 동생이었다는 사실과 을순의 신기로 예고됐던 교통사고까지 맞닥뜨리게 되는 충격의 해트트릭 열전으로 안방극장을 휘감았다.

필립은 다시 신기가 온 을순을 위해 집을 철거하려 했던 상태. 그러나 이때 을순이 나타나 온몸으로 제지하며 8년 전 화재사건 때 필립을 구했던 사람이 엄마였다며 끝까지 아들을 지키려고 했던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결국 철거를 중단하고 만 필립은 “도대체 나 때문에 몇 명이 다치고 몇 명이 죽은 거야! 엄마까지 나 때문에”라며 괴로운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필립은 을순으로부터 어머니의 일을 듣던 도중 을순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앞날을 봤다는 예언을 전하자, 을순의 차 키를 빼앗았다. 이어 “당신한테 일어난 일, 나한테 일어난 일, 단순히 운이 나쁜게 아니라 따지고 보면 그 뒤엔 다 누군가가 있었어. 사람이 한 짓이라구”라며 위험을 몰고 오는 사람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필립은 힘든 상황 속에서 을순을 보내 버틸 수 있는 힘을 준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철거를 멈춘 어수선한 을만두에 들어섰다. “이제 나 엄마 집에 왔어”라고 24년 동안 하고 싶었던 인사를 전한 필립은 지난날 엄마에게 모질게 굴었던 일을 자책하며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필립은 의심쩍은 행동을 보여왔던 매니저 용만이 죽은 라연의 동생이고, 8년 동안 자신을 속여 왔음을 알게 됐던 터. 배신감에 찬 필립은 용만의 멱살까지 잡으며 속인 이유를 물었고, 용만은 라연의 죽음에 의문이 많은데 끝까지 함구하는 필립이 미워 8년 동안 옆에 붙어 가짜 귀신까지 대동해 일을 버렸던 거라고 고백, 필립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박시후는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해 운명 개척 사랑을 결심했지만, 미스터리의 진실이 속속히 밝혀지면서 눈물 마를 날 없는 인생을 보내는 유필립의 애환을 심도 있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날 엔딩에서는 을순이 드라마 ‘귀, 신의 사랑’ 촬영장에 음료를 옮기기 위해 트럭을 몰게 되고 짐을 내리기 위해 잠시 차를 정지한 순간, 스스로 차가 직진하면서 걸어오는 필립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을순이 이전 신기로 보았던 장면이 재연되면서, 필립이 또다시 죽음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긴장감을 높였다./parkjy@osen.co.kr
[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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