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청순 100%"..'옥탑방의 문제아들' 단순 포맷→웃음 폭탄 '정규 기대'[Oh!쎈 레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26 10: 10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단순한 포맷이지만 확실한 웃음 포인트를 내세운 예능이라는 점에서 첫 방송부터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고 있다. 과연 정규 프로그램으로 정착할 수 있을까.
25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이른바 ‘눈치 부자’ 김용만, ‘브레인 위장 뇌빈자’ 송은이, ‘자타공인 뇌 극빈자’ 김숙, ‘나름 브레인’ 정형돈, ‘긁지 않은 복권’ 민경훈 등 다섯 명의 멤버들이 서울의 한 옥탑방에 모여 퇴근을 위한 10개의 상식 문제를 푸는 과정이 그려졌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이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이다.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다섯 멤버들이 사전 지식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10문제를 맞히는 것이다. 다섯 사람의 상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퇴근 시간이 빨라지는 건데 물론 이들에게서 유식함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이날 멤버들은 장장 7시간을 소요해 10문제를 맞혔고 다음 날 새벽 4시에 퇴근했다.
사실 이들이 단번에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맞히기 위해 온갖 개그를 시도하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하는 주요 포인트다. 예능 대가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은 그 점을 잘 알고 있었고 막내 민경훈도 4차원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재미를 더했다.
개그맨들과 가수의 조합은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봤던 조합이기 때문에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어리바리하면서도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닌 민경훈이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에게 어떻게 녹아들지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우려한 게 어리석게도 민경훈은 본인만의 개성을 살려 본인의 분량을 뽑아냈다.
10문제를 모두 풀어야 퇴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5명의 뇌를 하나로 모아야 했던 문제아들. 이들 5인방이 금세 친해지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민경훈은 김숙에게 “숙이 씨”라고 부르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낯가림 로맨스를 형성했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김용만과 송은이도 “잘 됐으면 좋겠다. 두 사람이 친해지는 것이 관건”이라며 로맨스를 지지했다. 오늘(26일) 방송되는 2회에서도 이들의 관계가 그려질 전망이다.
1회에서 민경훈은 김용만과 찰떡궁합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노래 가사를 맞히는 문제를 풀던 중 민경훈의 오답이 김용만에게로 가 정답이 된 순간, 두 사람의 호흡은 놀라움을 안겼다. 막히는 문제가 나올 때 마다 서로 분야를 나눠 해결하는 등 엉뚱하면서도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다섯 멤버는 뇌풀기 게임부터 마지막 10문제까지 자신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 풀어냈다. 지식보다는 얻어 걸리기가 대부분이었지만 나름대로 적은 상식과 예능감을 갖고 있는 이들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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