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살고파"..'가로채널' 이영애, 평범해 더 공감되는 쌍둥이母의 일상 [Oh!쎈 레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26 10: 45

배우 이영애의 자녀인 8살된 쌍둥이 자매가 귀여우면서도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영애는 지난 25일 방송된 SBS '내 모든 것으로 가로채▶널'(이하 '가로채널')에 강호동, 양세형과 함께 1인 크리에이터에 도전, 자신만의 채널을 오픈했다. 이름하여 '예쁜 우리 새끼' 즉 '예.우.새'다. 
이영애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가로채널' 출연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강호동, 양세형 역시 마찬가지. 두 사람은 이영애가 등장하자 어쩔 줄 몰라하며 신기해했다. 

이영애가 '가로채널'에 출연한 이유는 "재미있게 살고 싶기 때문"이었다. 8살 쌍둥이 남매 엄마로 살다 보니 삶이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예능 출연을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영애는 "인생 뭐 있어, 재미있게 살자"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또 자신을 아느냐고 묻는 양세형에 "당연하다"며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난을 쳐도 된다고 했다. "나중에 다 편집하면 된다"는 농담까지 덧붙인 이영애는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간 '산소같은 여자', '한류 여신'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신비주의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이영애는 '가로채널'을 통해 배우가 아닌 엄마로서의 일상을 공개, 공감 지수를 상승시켰다. 
이영애는 '예.우.새'라는 주제로 쌍둥이 승권, 승빈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양평 문호리의 집을 가는 과정과 그곳에서 아이들과 산책하고 직접 송편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따뜻하고 잔잔한 공감을 안겨줬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끈 건 10분 차이임에 확연하게 다른 쌍둥이의 성격이었다. 차 안에서 내내 재잘거리던 승빈과는 달리 승권은 시크한 매력을 뿜어냈다. 또 8살답지 않게 의젓하면서도 엄마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승권은 창작 송편의 흔적으로 온통 어지러진 부엌을 혼자 치우면서도 쓰레기통 안의 쓰레기를 발로 밟아 부피를 줄이거나 장난감 RC카에 테이프를 부착해 굴리면서 청소를 하는 로봇카를 뚝딱 만들어냈다. 또 휘파람을 부는 승빈에게 "뱀 나온다"고 말해 "8살 맞냐"는 말을 듣기도. 
이영애의 교육법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이들을 자연과 어우러지게 하는 동시에 송편을 만들면서도 창의력을 키울 수 있게 했다. 우아하면서도 단호함이 묻어나는 말투 역시 이영애만의 장점이었다. 아이들은 이런 엄마와 친구처럼 함께 하며 예쁘고 귀엽게 커가고 있었다.
영상을 다 공개한 후 이영애는 "저처럼 늦둥이 엄마가 많다.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브이로그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종일관 감탄하던 양세형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라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가로채널'은 평균 시청률 5.3%, 최고 6.2%(이하 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로,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늦은 시간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영애 효과를 톡톡히 얻어낸 '가로채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가로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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