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숙X민경훈, 케미 빛난 아무말 대잔치[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26 07: 26

 가수 민경훈이 개그우먼 김숙과 거리감을 드러내며 뜻밖의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2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총 10문제를 모두 풀어야 퇴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파일럿으로 편성된 건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정규 편성될 가능성이 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이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이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빠른 시간 안에 10문제를 맞히는 것이다. 다섯 사람의 상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퇴근 시간이 빨라지는 건데 물론 이들에게서 ‘스마트함’을 기대하긴 어려울 터. 그랬다면 ‘장학퀴즈’를 보는 게 낫겠다.
사실 이들이 단번에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맞히기 위해 개그를 던지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하는 주요 포인트였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협동과 단합이 필요한데 본래 절친한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은 그렇다 치더라도 막내 민경훈이 네 사람의 성향과 조화를 이루며 잘 어울려야만 했다.
개그맨과 가수의 조합은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봤던 조합이기 때문에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어리바리하면서도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닌 민경훈이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에게 어떻게 녹아들지가 관건이었다.
우려한 게 어리석게도 민경훈은 본인만의 개성을 살려 본인의 분량을 뽑아냈다. 민경훈은 특히 구면인 김용만에게 “처음 뵌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숙에게는 거리감을 드러내며 “김숙 누나”가 아닌 “김숙 씨”라고 불러 형과 누나들에게 당혹감을 안기기도. 결국엔 누나라는 호칭보다 “김숙 씨”가 익숙해져 그대로 부르라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다섯 멤버는 뇌풀기 게임부터 마지막 10문제까지 자신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풀어냈다. 지식보다는 ‘얻어 걸리기’가 대부분이었지만 나름대로 상식을 갖고 있는 송은이, 민경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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