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스타' 박상철부터 박구윤까지..트로트계 방탄소년단[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25 21: 47

 트로트계 방탄소년단 일명 ‘흥탄소년단’(박상철, 박구윤, 이선규, 현상, 박서진)이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 흥을 선물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는 꺾어야 사는 남자들 특집으로 꾸며져 트로트 가수 박상철, 박구윤, 이선규, 현상, 박서진이 출연했다. 이들은 트로트계 방탄소년단으로서 ‘흥탄소년단’으로 불리었다.
박상철은 2005년 ‘무조건’을 히트시키며 포스트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최근 몸이 10개라도 모자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박상철은 “요즘 후배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큼직한 행사들만 하고 있다. 오늘은 비행기를 탄다. 김해공항으로 가서 창원에 간다”고 깨알 같이 스케줄을 소개했다.

이날 박구윤도 박상철과 같은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박상철은 “왜 나만 쫓아 다니냐(웃음)”며 후배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박구윤은 “그만큼 제가 바쁘단 얘기”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박구윤은 “어릴 때 아침부터 트로트를 즐겨 들었다”라며 아버지가 작곡가 박현진이라고 밝혔다. 박현진은 현철, 설운도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든 주인공이다.
막내 박서진은 오늘로써 예능에 처음 출연했다. 이에 그는 “오늘 많이 떨리고 다리도 후들거린다. 많이 떨린다”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공연을 하면)45인승 버스가 10대 이상이 온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또 자신을 좋아하는 환자의 병문안과 장례식장에 가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몸이 아프신 팬이 있었는데 저를 너무 좋아하셨다. 제가 한 번은 병문안을 갔었는데 저를 보시고 미소를 지으셨다. 그 날 이후 며칠 뒤 돌아가셨다”며 “장례식장에서 그분의 아들이 ‘아픈 이후 웃음을 잃으셨는데 박구윤 씨를 보고 미소를 되찾으셨다’고 말하며 펑펑 우셨다”고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박상철은 바쁜 스케줄로 인해 1년마다 차량을 바꾼다고 했다. “일 년에 30만km 정도 탄다. 어쩔 수 없이 일 년에 한 번씩 차를 바꾼다”고 말했다. 이동이 많아 사고를 당할 뻔한 적도 있다고 했다.
현상은 아이돌 그룹 오션으로 출발했는데 트로스 가수로 전향했다고 했다. 이날 방송의 녹화가 있기 5일 전 MBC 기상캐스터 이현승과 결혼했다고. “신혼여행을 괌이나 하와이로 가려고 했는데 ‘비디오스타’ 출연을 위해 제주도로 2박만 다녀왔다”는 열정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준비해온 중국어 개인기부터 팬들을 대하는 환한 미소까지,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비뇨기과 의사 출신 이선규는 “저는 의사로서는 톱3에 들지만, 트로트 가수로서는 톱 10만등”이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나온 가수들에 비해 아직 인지도가 낮다는 것. “공연을 하면 박상철, 박구윤 선배는 한 무대에서 3곡 이상을 부르지만 저는 오래 기다렸다가 한 곡만 부르고 내려온다. 이 모습은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매번 공연장에 따라온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번에 강릉에 갔었는데 아내가 KTX를 타고 혼자 왔다”며 “좀 더 열심히 해서 선배님들처럼 인기가 있도록 하겠다. 뒤에서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한편 박상철은 “트로트 가수들 중 제가 처음으로 팬클럽이 생겼었다”며 “줄임말 없이 ‘박상철을 사랑하는 모임’이 있었다. 박사모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purplish@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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