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설전→2번의 사과..더 성숙해질 구준회를 기대해 [Oh!쎈 레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25 21: 49

보이그룹 아이콘의 멤버 구준회가 두 번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동시에 더욱 신중하고 성숙해질 것을 다짐했다. 비록 의도치 않았던 논란이 생기기는 했지만, 즉각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준 구준회에 팬들도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구준회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영화감독 겸 배우 키타노 타케시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비토(키타노) 타케시 상 감사합니다. 아이콘의 콘서트에 와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에 일부 팬들은 "키타노 타케시는 혐한 논란이 있다. 관련 글 제발 다 삭제해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구준회는 자신의 게시물에 문제 제기를 한 팬에게 "예술가로서 좋아하는 것이다. 언제나 뭐만 있으면 꽁무니 빼고 다 삭제해야하나. 저도 감정이란 게 있으니 존중해달라. 제가 예술가로서 좋아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키타노 타케시는 예능과 배우, 감독으로서 일가를 이룬 일본의 거물 연예인.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뉜다. 그의 예술가적인 기질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대표적인 '혐한' 일본인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얻고 있기도 하다. 또 평소 거리낌없는 행동과 독설로 일본 안팎에서 잦은 구설수에 오른 '문제적 인물'이기도 하다. 
팬들은 구준회가 이런 키타노 타케시와 관련된 게시물을 올린 것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구준회는 키타노 타케시를 '혐한'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발자취에만 집중, 팬들과의 소통에서 오류가 생기고 말았다. 키타노 타케시를 향한 발언도, 팬들과의 대화도 논란이 될 줄 몰랐던 것이기에 구준회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구준회는 논란을 외면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 곧바로 자신의 SNS에서 논란이 된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린 것. 그는 "죄송합니다. 좋아하는 배우여서 다른 정보를 몰랐어요. 팬분들이 친구 같아서 편하게 이야기 나눈다는 것이 이렇게 될지 몰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소통하는 준회 되겠습니다.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팬들의 용서를 구했다. 
또 구준회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무조건 저를 위해 말씀해 주시는 걱정 어린 조언이었는데 상황을 신중하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친한 친구와의 대화라고 착각하고 가볍게 생각한 일에 대해 뒤늦게나마 제 자신이 부끄럽고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가장 먼저 저를 챙겨주셨던 팬분께 경솔하게 답변 드린 점 많이 후회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신중한 구준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실수와 발언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하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한 것. 
이번 일을 계기로 한류를 대표하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정상의 보이그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꼈을 구준회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것이 더 중요하다. SNS에 올리는 글 하나 하나, 말 한 마디도 더욱 조심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깊이 있는 깨달음은 앞으로 구준회가 더욱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다음은 구준회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구준회입니다. 
조금 전에는 아이콘의 단체 방송 촬영 중이어서 급하게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렸습니다.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무조건 저를 위해 말씀해주시는 걱정어린 조언이었는데 상황을 신중하게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친한 친구와의 대화라고 착각하고 가볍게 생각한 일에 대해 뒤늦게나마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가장 먼저 저를 챙겨주셨던 팬분께 경솔하게 답변 드린 점 정말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신중한 구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해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구준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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