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호러블리' 박시후, 송지효 향한 ♥..귀신아 물렀거라[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25 06: 46

'러블리 호러블리' 송지효를 향한 박시후의 직진이 안방 여심을 '심쿵'하게 했다. 귀신도 못 막을 이들의 사랑이 시작됐다. 
24일 방송된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 25~26화에서 오을순(송지효 분)은 "우리 둘 중 하나가 죽는다고 해도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요?"라고 물었다. 유필립은 "안 해. 둘 중 하나가 죽는다는 건 둘 중 하나는 산다는 거니까. 내가 살릴 거야"라고 다시 한번 마음을 내비쳤다. 
유필립은 오을순이 34살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했다. 하지만 오을순은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다만 유필립은 "이상한 게 보이거나 신기가 발동하면 나한테 꼭 얘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오을순 역시 이를 약속하며 유필립과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기은영(최여진 분)은 신윤아(함은정 분)가 약을 탄 술을 먹고 쓰러졌다. 그에게로 향하던 이성중(이기광 분)은 기은영의 집 앞에서 죽은 김라연(황선희 분)의 혼을 마주했다. 이성중의 전화를 받은 오을순은 유필립이 걱정할까 봐 몰래 병원으로 달려갔다. 
오을순은 기은영이 상태를 확인한 후 몰래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유필립은 오을순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 그는 "친구가 죽어가는데 어떻게 모른 척하냐. 아무리 원수 같아도 친구는 친구다. 10년 전부터"라고 말했다. 유필립은 "말하고 가면 내가 못 가게 하겠냐"라고 서운해했고 오을순은 "창문이 더 가까워서 그리로 나갔다"고 애교 있게 말했다. 
유필립은 오을순을 향한 확고한 마음을 신윤아에게 알렸다. 그는 김라연의 납골당 앞에서 만난 신윤아에게 "나 오을순 많이 좋아해. 사이 좋은 것 그 이상이야. 네가 오작가한테 점쟁이 얘기한 걸 탓하지는 않아. 사실이고 무엇보다 우리 둘, 그 오해 풀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여지를 줬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여기까지다. 다음에는 참지 않는다. 내가 세상에서 믿는 유일한 여자가 오을순이다. 아무 근거도 없이 믿고 싶은 여자는 세상에서 처음이다. 그래서 그 여자 옆에 있으면 내 숨통이 트인다"라고 고백했다. 신윤아는 "유필립은 누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냐"라고 잘라 말했다. 
오을순은 13회 원고를 다 썼다며 유필립에게 집으로 와 달라고 했다. 남은 시간이 아깝다는 그는 "나중에 한 사람이 남게 됐을 때 화냈던 일과 화난 얼굴만 기억나면 아깝지 않나. 남은 시간 좋은 추억만 만들자"며 커플티를 선물했다. 유필립은 흐뭇해하면서도 단호하게 부탁했다. 
"나한테 거짓말하지 마. 당신의 34살은 어떻게 되는지 난 알아야겠다"며 무당의 아들로 살아온 자신의 아픔을 내비쳤고 "미움이 나한테 오는 행운보다 커서 행운에 감사한 줄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오을순은 미워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나한테 거짓말 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오을순은 34살이 됐을 때의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유필립은 "뭐든 믿지 마. 우리 엄마가 굿을 했든 뭐든. 안 믿어야 우리 둘이 함께할 수 있다. 그게 난 중요하다"며 오을순을 끝까지 품겠다고 했다. 그의 따스한 미소에 안방 시청자들도 녹아내렸다. 
하지만 역경은 남았다. 알고 보니 과거 코리나 레지던스 화재사고 당시 오을순이 구했던 이는 유필립이었다. 이 사고로 기은영은 오을순을 배신해 작품을 빼앗았고 오을순은 어머니를 잃었다. 이 기억을 떠올린 오을순은 "엄마가 은영이 때문에 죽었어. 그런데 은영이가 그렇게 된 게 나 때문이래"라며 오열했다. 
결국 그는 악몽에 시달렸다. 유필립은 오을순이 또 악몽과 환청에 힘들어하자 "제발 듣지 말라"며 귀를 막았다. 오을순은 "엄마가 하고 싶은 얘기다. 들어야 한다"고 몸부림쳤지만 유필립은 "내가 막을 거다. 아무 것도 듣지 마라"고 소리쳤다. 그래서 그는 오을순이 사는 건물을 부수기로 했고 "엄마 미안한데 안 되겠어 이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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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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