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 시청자 취향저격...정규 편성될까[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25 06: 46

추석 연휴에 파일럿으로 편성된 예능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가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일단 새로운 장르를 좋아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후 6시 30분 tvN을 통해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가 첫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은 2부작으로 편성된 파일럿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지속된다면 향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는 행동과학 이론에 기반한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분석하는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된 첫 회에서는 신화 앤디, 씨스타 출신 보라, 개그맨 황제성과 허경환, 방송인 샘 오취리, 가수 김동한과 키썸,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플레이어로 출연했다.

이날 인간이 자신의 경험과 추론을 통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을 탐색하는 ‘선택’을 주제로 다양한 게임을 진행했다. 8인의 플레이어들은 실험인지 모른 상태에서 2인 1조로 대결을 벌였다.
추론판단 전문가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와 언어심리 전문가 이윤형 영남대학교 교수, 행동과학 전문가 김태훈 경남대학교 교수로 구성된 행동 분석가들이 행동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설계한 게임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이 이론을 바탕으로 플레이어들의 선택을 맞히는 게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였던 패배자들의 벌칙 역시 선택에 따른 경우의 수를 고려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1라운드에서는 컬러와 글자를 구분하는 게임이 펼쳐져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색깔에 대해 인간이 가진 선입견과 편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경일 교수는 “습관화된 무언가를 누르는 게 어렵다. 이를 없애기 위해선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얼음판에서 10분 버티기 게임은 복불복 추첨을 통해 진행해 예측 불가한 재미를 선사했다. 8명의 플레이어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인 가운데 황제성과 보라가 남다른 인내심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보라가 기지를 발휘해 키썸과의 대결에서 우승했다.
그런가 하면 총괄 연구소장으로서 전문가들과 함께 플레이어들을 관찰한 방송인 김성주 역시 적재적소에 알맞은 멘트를 던지며 게임을 이끌어나갔다. 인문학 실험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플레이어들 앞에서 무표정을 유지한 MC 김환도 뜻밖의 키 플레이어였다.
25일 오후 방송되는 2회에서는 가수 에릭남과 차오루, 아스트로 문빈, 개그맨 유민상, 배우 권혁수, 방송인 홍진호, 이천수, 신수지가 플레이어로 참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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