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희 “배고팠던 2011년 추석, 오늘은 드라마 촬영 꿈인가 생신가”[★SHOT!]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9.24 21: 20

배우 송재희가 추석에 드라마 촬영을 하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송재희는 24일 자신의 SNS에 “내 인생 가장 배고팠던 2011년 추석. 그때 서른세 살. 가족들 선물은커녕 내 앞가림. 아니 제대로 된 밥 한 끼 잘 못 사먹던. 알바 안하고는 배우 일만으론 마이너스만 나던. 도저히 가족들 얼굴 볼 자신 없어 촬영 생겼다 거짓말하고 집에 가지 않았던. 물론 믿지도 않으셨겠지만. 촬영은 무슨”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끼어 살던 자취방에 덩그러니 나 혼자. 행복한 이야기만 나오는 TV 틀어놓고 멍 때리고있다가. 저금통 잔돈 털어 사먹었던 LG24인지 GS24 편의점 도시락. 그래도 명절이니 특식으로 작은 김치 사발면까지 하나 더 사서 같이 먹는데. 오마이갓. JMT. 존맛탱. 겁나 꿀맛이고. 세상 혼자인거 같은데도 나름 행복했던. 추석”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마흔살. 오늘은 진짜 촬영이 있어 집에 가지 못했지만. 본가엔 미리 다녀오고. 처가댁어르신도 미리 뵐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 집에는 세젤예 아내가 눈 빠지게 날 기다리고 있지만. 내가 추석에 진짜 드라마 촬영을 하다니. 이게 꿈인가 생신가”라며 “앞으론 또 어찌될지 모르는 건데 사람일이. 세상일이. 난 그냥 계속 이럴라고. 이런다고 좋고 저런다고 안 좋고 안할라고. 어디에 있든 뭘 하든 추석이니. 행복합시다. 행추. 즐추”라고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인생 단맛, 짠맛 생각나는 오늘 연기합니다. ‘단짠오피스’ 이번 주 금요일. 9월28일 오후8시50분. mbcevery1 또 아무도 시키지 않은 뜻밖의 드라마 홍보”이라고 새 드라마 출연을 알렸다. /kangsj@osen.co.kr
[사진] 송재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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