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x조승우, 非천만배우의 역습..'안시성'·'명당' 쌍끌이 흥행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24 21: 58

"추석엔 한국영화지"
추석 연휴를 맞아 조인성과 조승우가 나란히 미소 짓고 있다. 영화 '안시성'과 '명당'이 추석 연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조인성이 주연을 맡은 '안시성'은 개봉 6일째인 이날 2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2012년 추석 연휴 때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빠른 속도다. 

이 작품은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손꼽히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블록버스터다.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의 조인성을 비롯해 배성우, 박병은, 오대환, 남주혁, 박성웅, 설현 등이 출연한다.  
그런가 하면 조승와 지성이 힘을 합친 '명당' 역시 24일 오후 5시 기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관상', '궁합'에 이은 역학 3부작의 정점을 찍으며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하고 있다. 
'명당'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이름 난 명당을 이용해 조상들의 묏자리를 쓰고, 조상의 은덕을 통해 왕권을 탐하려는 이야기다. 좋은 땅을 통해 개인의 이익을 얻고 더불어 나라의 운명까지 바꾸려는 이들의 갈등과 암투가 현실과 맞물려 공감을 사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지난 19일 동시 개봉했다. 추석 연휴라는 타이밍을 제대로 노렸는데 이는 제대로 통했다. '안시성'과 '명당'은 박스오피스 1, 2위를 나란히 장악하며 흥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통했다. 
무엇보다 주연배우의 티켓 파워가 막강하다. 인상적인 건 조인성과 조승우 둘 다 천만 배우가 아니라는 점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두 사람이지만 어쩐지 조인성과 조승우는 천만 관객 동원에는 매번 실패했다. 
물론 '안시성'과 '명당' 모두 천만 가능성을 확신할 순 없지만 시작이 좋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 기세라면 추석 연휴를 싹쓸이하고 당분간 흥행 성적표 상위권을 장악할 수 있을 터다. 두 배우의 연기력과 호감도가 작품 흥행에 8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 
올가을, 조인성과 조승우가 얼마나 오래, 또 얼마나 활짝 미소 지을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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