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고등어', 유세윤 어머니가 인스턴트 음식만 먹었던 이유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25 06: 46

'어머니와 고등어' 유세윤과 어머니의 스토리가 짠한 감동을 선사했다.
24일 오후 첫 방송된 2부작 파일럿 예능 KBS2 '어머니와 고등어'에서는 어머니의 손맛을 기록하려는 유세윤의 모습이 공개됐다.
외동 아들인 유세윤은 친구들과 함께 어머니의 집을 찾았고, 어머니는 아들 친구들을 친아들처럼 반갑게 맞았다. 유세윤의 어머니는 짧은 시간 안엔 꼬막 숙회, 고등어 구이, 쇠고기 미역국, 연잎밥 등 진수성찬을 차렸고, 친구들은 맛에 감탄하며 식사를 했다. 

무엇보다 유세윤의 어머니는 웹디자인기능사,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아마추어무선기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지닌 금손. 당연히 뛰어난 요리 솜씨를 지녀서 음식 맛이 훌륭한 줄 알았지만, 곧 반전이 벌어졌다. 
사실 밥상 위의 모든 음식은 전자레인지에 해동하는 인스턴트 음식으로, 가스 불 위에서 직접 조리하는 음식은 단 하나도 없었다. 
외동 아들 유세윤을 홀로 키운 어머니는 아들이 결혼하고, 현재는 혼자 살고 있다. 한복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면서 부지런하게 살고 있지만, 무료함을 100% 채울 순 없었다. 또한, 혼자 살면서 매 끼니 밥상을 차려 먹는 게 성가신 일이 됐다고. 
늦은 오후 집에서 대충 소시지로 끼니는 때운 유세윤의 어머니는 "혼자 지내니까 날마다 음식을 버리는 게 반이다. 나 혼자 먹기 위해 사러 나가는 시간이 아깝고, 요리하는 것도 무의미 하더라. '이게 뭔 짓인가' 싶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유세윤은 "누군가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봐야하는데 본인이 먹기 위해서 굳이 요리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며 늦은 밤까지 작업실에서 옷 만들기에 열중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봤다. 
유세윤은 어머니의 일상을 VCR로 처음 접한 뒤, "엄마는 항상 바쁜 엄마였고, 슬픈 엄마였다"며 살짝 눈시울을 붉혔고, 노사연은 "옆에서 유세윤을 보니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이제 유세윤이 아이를 키우니까 엄마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후반부 유세윤의 어머니는 아들이 즐겨 먹었던 오징어 찌개, 돈가스 등을 만들었다. 오랜만에 요리를 만들어 돈가스에 밀가루가 들어가는지, 빵가루가 들어가는지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팁을 발휘해 녹슬지 않는 손맛을 자랑했다.
이에 유세윤은 "엄마의 레시피를 노래로 만들어도 재밌겠다"며 곧바로 스마트 폰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어 '돈가스 송'을 완성하기도 했다.
한편, '어머니와 고등어'는 따뜻한 엄마의 손맛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시작된 엄마 밥 기록 프로젝트다. 그동안 엄마 밥을 먹을 줄만 알았던 자녀들인, 가수 노사연, 개그맨 유세윤, 이수지가 저마다의 방법으로 '엄마'의 레시피를 기록하는 모습을 담았다. MC로는 전현무, EXID 하니, 장영란, 셰프 이원일 등이 함께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어머니와 고등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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