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손대영 RNG 총감독, "죽음의 조 느낌...젠지, 부담스런 상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24 19: 04

"조편성이 죽음의 조 같은 건 기분 탓인가요.(웃음)"
2018 LOL e스포츠사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게임단 바로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이다. 2018 MSI 우승을 포함해 LPL 시즌 싹쓸이에 주축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아시안게임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소위 공한증으로 불렸던 LCK에 대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게 됐다. 이로인해 오는 내달 1일 한국에서 4년만에 열리는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롤드컵 16강 그룹 스테이지서 B조에 속한 RNG를 이끄는 손대영 총 감독은 조편성 결과를 받아들고서 멋쩍어 했다. 바로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을 거쳐서 LCK 3번 시드로 합류한 젠지의 존재 때문이었다. 2016년 롤드컵부터 3년 연속 같은 조. 2016년과 2017년에는 아이메이(IMAY) 지휘봉을 잡았던 그였지만 젠지의 전신인 삼성의 눈부신 성장을 그는 곁에서 지켜봤다. 2016년 비슷한 처지의 롤드컵 첫 출전서 삼성은 승승장구하면서 롤드컵 준우승까지 차지했고,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는 SK텔레콤을 3-0으로 완파하고 롤드컵 정상을 정복했던 장면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RNG 손대영 총 감독은 지난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간)에 진행된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조편성 결과를 보고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미 RNG는 24일 한국에 전 선수단들이 들어와 롤드컵 대비 전지훈련을 시작한 상태.
OSEN과 인터뷰에서 손대영 RNG 총 감독은 "B조가 죽음의 조 같은 건 제 기분 탓인가요. 젠지를 만날 것 같았어요"라면서 "한국에서는 '가을의 젠지'로 불리는 팀인데, 정말 잘하는 팀인 젠지랑 같은 조가 되니깐 부담스럽네요"며 조편성 결과에 부담을 느낀다는 말을 전했다.
젠지와 RNG의 3년 연속 롤드컵 맞대결 상황은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2016년 맞대결에서는 당시 삼성이 조별리그서 2승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RNG가 2승을 올렸다.
이번 롤드컵에 대한 질문에는 손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꼈다. "지금은 많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에요. 젠지랑 같은 조가 아니라 어떤 조에 들어가도 부담이 가득한 그런 느낌이라서요. 올해 잘해서 좋지만 부담은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해서 롤드컵 때 뵙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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