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우즈, "계속 우승 도전, 83승 신기록 세우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9.24 10: 56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가 부활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스 GC(파70·7385야드)에서 열린 PGA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2개의 버디와 3개의 보기를 적어내며 71타,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최종 승을 확정짓고 상금 162만 달러를 챙겼다. 
지난 2013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투어 통산 80승째로 사상 최다 우승자인 샘 스니드(미국)에게 2승 차로 다가섰다. 1000만 달러가 걸린 페텍스컵 우승은 못했다.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성공시킨 저스틴 로즈(영국)가 차지했다.

우즈는 우승 직후 스탠딩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5년 동안 부상과 수술, 스캔들 등 숱한 어려움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번 우승은 매우 의미가 있다. (지난 수 년동안) 주변의 사람들은 내가 괴로웠던 일을 잘 알고 몇 년동안 성원해주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허리 수술을 받고 마스터스 대회에 불참 당시의 심정도 밝혔다. 우즈는 "다시 플레이할 수 있을지 불안했다. 골프가 가능한 상태가 전혀 아니었다. 팔다리가 아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걸을 수도, 눕지도 못하고 그런 상태였다"고 기억했다. 
이날 우즈가 밝힌 우승의 결정적인 순간은 17번 홀 파 세이브였다. 우즈는 "게임 플랜은 언더파였다. 첫 홀은 버디, 나머지 17홀은 파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7번 홀 파 세이브 퍼트가 정말 컸다. 2타 차 리드와 (1타 차 리드에서) 마지막 파 5 홀을 맞는 것은 전혀 다른 마음이다"고 말했다. 
3승이 남은 PGA 통산 최다승 신기록 경신에 대한 자신감도 밝혔다. 다시 정상의 기량으로 돌아온 만큼 3승은 충분히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즈는 "80승은 큰 숫자이다. 아직은 샘이 내 위에 있다. 앞으로 골프를 할 기회가 있으니 시도할 것이다. 기록도 함께 경신하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 디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할때 분위기를 느꼈을 것이다. 이전에는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제는 즐길 것이다"고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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