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의 결장 예고?..비셀 고베, 4연패 수렁 속 잡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9.24 08: 30

비셀 고베가 4연패 수렁에 빠진 가운데 부상으로 알려진 간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대한 잡음이 솔솔 나오고 있다.
24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비셀 고베가 우라와 원정에서 0-4로 참패하며 9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오른쪽 허벅지 부상 중인 이니에스타는 가족들과 수족관을 방문한 사실이 SNS을 통해 묘한 타이밍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비셀 고베는 전날(23일) 오후 6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J리그1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로 졌다. 10승6무11패, 승점 36이 된 고베는 4연패와 함께 사실상 목표로 한 ACL도 쉽지 않아졌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경기였던 15일 감바 오사카전에서 오른 다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때문에 이니에스타의 이날 경기 출장 여부는 관심사였다. 지난 7월말 스페인으로 일시귀국 소동이 나온 후 첫 결장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이날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이번 시즌 J1 최다인 5만5689명이 입장해 성황을 이뤘다. 세계적인 스타인 이니에스타를 보려는 '이니에스타 효과'였다.
그런데 하필 경기가 열리기 2시간 전인 오후 4시 정도에 이니에스타의 아내 안나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이니에스타가 가족과 함께 고베 시내의 한 수족관에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이니에스타가 가족과 놀러간 것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에 사진이 오른 시점이었다. 경기 선발 명단을 발표하기 전이었다는 점에서 상대에게 이니에스타의 결장 정보를 노출한 셈이 됐다. 게다가 원정 경기에도 동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니에스타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큰 대목이었다. 
마침 수비수 다카하시도 경기 전 선발 명단을 누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셀 고베는 경기 전 부터 경기 외적인 문제로 어수선했다. 다카하시의 동창생이 자신의 트위터에 "오랜만에 사이타마 경기장에 간다. 다카하시 씨에게 확인했는데 이니에스타는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올린 것이다. 
이에 비셀 고베 관계자는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SNS에 노출되는 타이밍도 포함해 한 번 더 팀에 준수할 것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비셀 고베가 축구 외적인 문제 때문에 소란스러워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비셀 고베는 지난 17일 요시다 다카유키(41)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스페인 출신 후안 마누엘 리요 감독을 영입한 바 있다. 당분간은 하야시 겐타로(46) 대행체제로 리그를 진행하고 있지만 리요 감독 영입은 이니에스타를 고려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리요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안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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