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최수종, '심멎' 오열..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24 08: 06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심장을 멎게 만드는 최수종의 오열 열연으로 브라운관 감성지수를 폭발시켰다.
지난 23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아버지 김동철(이두일 분)의 죽음 이후, 로스쿨 입학의 꿈을 접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김도란(유이 분)부터 왕대륙(이장우 분)의 집 운전기사로 취직하게 된 강수일(최수종 분), 깜짝 결혼선언을 하게 된 장다야(윤진이 분)-왕이륙(정은우) 커플과 이로 인해 야기된 나홍실(이혜숙 분)과 오은영(차화연 분)의 갈등 등 등장인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기 스피디하게 전개됐다.
그 중에서도 동철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사로잡힌 수일의 오열은 단연 이번 방송의 백미이자 역대급 명장면으로 기록될만한 파급력을 자랑했다. 

심부름 차 백화점에 들른 수일은 우연히 시계매장을 지나던 중, 어린 시절 동철과 한 약속을 떠올렸다. 금은방에 진열된 시계에 눈을 떼지 못하던 동철에게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 시계보다 더 좋은 것을 사주겠다” 고 한 것.
동철에게 줄 시계를 사들고 그의 집을 찾은 수일이었지만, 이내 “내가 여길 왜 왔어. 동철이랑 우리 도란이 위해서도 이러면 안된다” 는 말과 함께 현실을 체념,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다 수산시장에서 험한 일을 하고 있는 도란과 우연히 마주하게 된 수일은 도란이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고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 속, 동철을 찾아 나서기 이르렀고 그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동철의 납골당을 찾은 수일은 “이 못난 형 만나 고생만하다가...” 며 어렵게 말을 꺼낸 후 “네가 그동안 우리 도란이 보살펴줬듯이 앞으로는 내가 네 식구들 힘닿는데 까지 보살필 테니까 이젠 다 내려놓고 편하게 쉬어. 내 곧 따라갈게. 그땐 절대 헤어지지 말자. 미안하다 동철아” 고 통탄과 회한의 눈물을 격정적으로 쏟아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동철의 가족에게 보내며 그와의 약속을 지킨 수일이지만 동철의 죽음 이후, 그의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도란의 사연을 접하고 겪게 될 또 한 번, 감정의 소용돌이가 짐작되며 이를 향한 궁금증 역시 증폭시키고 있다.
최수종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이 빛을 발하며 ‘웰메이드 주말극’ 탄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parkjy@osen.co.kr
[사진] '하나뿐인 내편'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