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하나뿐인 내편’까지, 축복 같은 다작” [Oh!커피 한 잔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24 08: 47

배우 박성훈이 올해 영화 ‘곤지암’, ‘상류사회’를 거쳐 ‘하나뿐인 내편’까지 출연하며 다작 배우의 행보를 걷게 된 것에 “축복”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배우 박성훈은 올해 ‘곤지암’의 주인공 성훈, ‘상류사회’의 제이슨을 연기한 후,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주연 장고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장그래 아니고 장고래”라는 재치있는 멘트로 자신을 소개한 박성훈에게 ‘하나뿐인 내편’ 방송 후기를 묻자, “첫 방송은 본방사수했는데, 최수종 선배님이 존재감만으로도 드라마 시청률을 견인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장고래는 치과 의사에 연애를 잘 모르는 ‘절식남’이다.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효자고, 극중 김미란(나혜미 분)을 만나 풋풋한 연애를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주말드라마는 처음인데 가족 중심이라 구성원이 많다. 주요 배역만 13명이다. 이렇게 많은 배우들과 연기를 하는 게 처음이다. 특히 어머니 역할이 있는 작품을 처음 해본다. 그래서 이혜숙 선생님께 ‘제 첫 어머니’라고 말씀드렸더니 엄청 좋아하셨다. 자신의 아들로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대성했으니 나도 잘 되길 바란다고 축복을 내려주셨다.(웃음)”

선배님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 열심히 촬영 중이라는 박성훈에게 선배님들이 많아 불편하진 않냐는 짓궂은 질문을 했다. 박성훈은 이에 “최수종, 박상원 선배님을 필두로, 모든 선배님들이 소위 말하는 권위의식이 전혀 없으시다”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대본 리딩 첫날 “편안하게 후배들이 연기할 수 있도록 받쳐주겠다”는 박상원의 말이 진심으로 다가와 감동을 했다고. 러브라인 상대역을 맡은 나혜미와는 아직 본격적인 연기를 펼치지는 못했단다.
“나혜미씨와 극중에서 아직도 만나지 못했다.(웃음) 우리의 이야기는 조금 더 가야 풀리지 않을까 싶다. 내가 좀 낯을 가려서 항상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알려주곤 하는데, 나혜미씨는 앞으로 6개월 정도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먼저 전화번호를 물어봤다. 혜미씨도 낯을 가리지만 성격이 순한 분이다. 앞으로 맞춰볼 연기 호흡이 기대가 된다. 혜미씨가 ‘해투’에 나오고 캐스팅이 발표되는 것만으로도 검색어에 1위를 하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혜미씨가 1위를 했으니 나는 2위 한 번 해보겠다.(웃음)”
올해 유독 다작을 한 박성훈, 영화 ‘곤지암’에 이어 ‘상류사회’까지 스크린을 누비다가 KBS 단막극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와 ‘하나뿐인 내편’을 연속으로 하게 됐다. ‘곤지암’에서는 주인공을 연기했고, ‘상류사회’에서는 임팩트 있는 연기로 제이슨이라는 역할을 신스틸러로 만들었다. 특히 최근 방영한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는 검색어 1위를 차지할 만큼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라 더욱 의미있을 듯 하다고 묻자, 박성훈은 “진짜 애정이 많은 작품”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는 전소민, 나, 오동민, 송지인 네 명이 모여서 맥주 한 잔 마시며 본방사수를 함께 했다. 다 내 또래라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친해졌다. 팀워크도 좋았고, 감독님도 좋았다. 코드 잘 맞는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 검색어 1위도 하고, 좋은 평가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전소민이 ‘런닝맨’에서 보여주는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이 아닌, 다른 곳에선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뿌듯하다. 우리끼리는 16부작으로 발전돼 시즌2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2008년 개봉한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박성훈은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게 된다. 10년이라는 숫자가 다작의 행운을 가지고 오는 것은 아닐까. “힘든 적은 있었지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박성훈은 “연기를 할 기회가 없어 힘들었던 것과 달리, 끊임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게 축복”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라는 박성훈은 지금의 감격을 계속 가져가며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