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혈투에 수적 열세까지...전북, 회복 위해 로테이션은 필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9.24 05: 34

전북 현대가 2경기 연속 혈투를 치렀다.
전북은 지난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9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전반 40분 손준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리며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수원에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지난 19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서 수원을 3-0으로 이기고도 4강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1-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북은 승부차기서 신화용(수원)의 선방쇼에 막히며 눈물을 흘렸다.

전북은 내용에서 수원을 압도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손준호가 전반 8분 만에 부상으로 빠져나가는 악재가 있었다. 설상가상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후반 이른 시간부터 근육 경련을 호소했다. 승부차기 혈투로 전 선수들이 적잖은 정신력과 체력을 소진했다. 
전북은 이날 수원과 리턴 매치서도 뜻하지 않은 변수를 안고 싸웠다. 전반 40분 손준호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손준호는 조성진에게 태클하는 과정서 발을 높게 들어 VAR(비디오판독) 결과 옐로 카드가 레드 카드로 바뀌었다.
전북은 50분 넘게 10명으로 싸우며 수원을 상대해야 했다. 전북은 후반에도 전반의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몇 차례 수원의 역습도 차단하기 위해 많은 체력을 썼다. 몇몇 전북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거나 드러누웠을 정도로 힘든 경기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는 경기가 손준호의 퇴장으로 인해 굉장히 어렵게 진행됐다"며 "홈 2경기가 바로 있어 회복이 급선무다. 필드 플레이어가 9명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 안방이지만 변화를 많이 줘야될 것 같다"고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전북은 오는 26일 전남 드래곤즈, 29일 강원FC를 차례로 상대한다. 지난 15일 제주전부터 15일간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전북이 리그에만 올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북은 K리그 구단 중 가장 두터운 스쿼드를 자랑한다. 적극적인 로테이션으로 고비를 넘겨야 한다. 임선영과 티아고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그래도 벤치 자원이 풍부하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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