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스마' 김성훈 "부산 연극 무대 씹어먹는 조진웅 보며 배우 꿈키웠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9.24 00: 30

배우 김성훈(37)이 학교 선배인 조진웅을 보며 꿈을 키웠다고 털어놨다.  
김성훈은 지난 3월 종영한 KBS 2TV '황금빛 내인생'에서 신혜선과 박시후가 함께 생활했던 쉐어하우스의 멤버로 출연했다. 평범한 직장인인 줄 알았지만 후에 재벌3세로 밝혀져 박시후에게 도움을 주는 반전 인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황금빛 내 인생은 제 인생을 정말 황금빛 그 이상의 가치로 만들어준 작품"이라며 "이전에도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가족들도 많이 기뻐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어릴 때 할머니 손에 자라서 할머니에 대한 정이 많다"며 "할머니가 96세인데, KBS 주말극에서 손자를 보는게 가장 큰 소원이셨다. 근데 즐겨보시는 주말극에 제가 출연해서 정말 너무 좋아하셔서 뭉클했다. 할머니 살아 생전 효도를 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참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훈은 최근 SBS 주말극 ‘미스 마: 복수의 여신’에 캐스팅됐다.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하는 작품이다.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으로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미스 마 역에 김윤진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김성훈은 미스 마(김윤진 분)의 친구 오빠이자 고말구(최광제 분)의 부하로 캐스팅됐다. 
그는 "'황금빛 내인생' 때보다 8kg 정도 살을 찌웠다"며 "양아치 역할인데 제 인상이 좀 서글서글한 편이라서 덩치로 좀 위압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찌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부산 출신인 김성훈은 '미스 마'에서 전라도 사투리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라도 광주에서 공연 제작 및 연출을 했다"며 "당시 광주 관계자들을 많이 만나서 광주 사투리에 대해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있어서 이번에 좀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극단 생활을 시작한 김성훈은 20여편 이상의 연극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고, 배우를 꿈꿨다. 그러다 조진웅 선배님의 연극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연극 무대를 씹어먹고 계셨다. 그 분이 다니는 대학이 어딘지 궁금했고, 그 길을 따라가고 싶어서 경성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이후 경성대학교 선후배로 만난 김성훈과 조진웅은 극단 '동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성훈은 "가까이 조진웅 선배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며 "연기할 때 표정, 말투, 집중력과 노력 등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이 큰 배움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성훈은 올해 뮤지컬에 첫 도전했다. "8월에 막을 내린 뮤지컬 '도그파이트'에 출연했다"며 "아내가 뮤지컬을 전공해서 더 로망이 있었다. 감사하게 기회가 주어져서 도전하게 됐다. 당시에는 '노래, 노래, 노래'만 생각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무대가 전하는 감동이 너무 컸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서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 작품, 주어진 캐릭터를 충실하게 소화하는 배우이고 싶다"며 "조금더 욕심을 내면 저를 보면 관객분들이나 시청자분들이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좋겠다. 그게 배우로서의 제일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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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엠피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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