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퇴장' 전북, 수원 원정서 0-0...ACL 탈락 설욕 실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9.23 17: 50

수적 열세에 몰린 전북 현대가 잘 싸우고도 승리를 낚지 못했다.  
전북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9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전반 40분 손준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승점 67로 선두를 유지했다. 수원은 승점 42로 4위를 지켰다. 
전북과 수원은 지난 19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서 맞붙은 이후 나흘 만에 리턴매치를 벌였다. 당시 전북은 3-0(1-2차 합계 3-3)으로 이기고도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하며 수원이 4강에 오른 바 있다.

전북과 수원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전북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수원은 데얀, 사리치, 김종우 등 핵심 멤버들을 벤치에 내린 채 젊은 피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북은 전반 5분 코너킥 찬스서 김신욱의 헤더로 이어졌고, 문전 혼전 상황서 노동건이 발끝으로 슈팅을 쳐냈다. 전북은 전반 13분 코너킥 찬스서도 최보경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주도권을 유지한 채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3분엔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트린 한교원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노동건의 손끝에 걸렸다.
전북은 전반 27분 한교원이 아크 서클 근처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다시 한 번 노동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어진 코너킥서는 한교원의 헤더가 골문 위로 떴다.
전북은 전반 31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프리킥서 손준호의 크로스를 홍정호가 정확히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막판 중대변수가 발생했다. 전북 핵심 미드필더 손준호가 조성진에게 태클하는 과정서 발을 높게 들었다. 당초 옐로 카드를 줬던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이후 전반 40분 레드 카드로 색깔을 바꿨다. 
전북은 전반 44분 이승기가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노동건의 손끝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전반 45분 조성진이 부상으로 빠지고 곽광선이 들어갔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윤호 대신 신형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은 조지훈을 빼고 데얀을 넣었다.
전북은 후반 2분 코너킥서 이승기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수원은 후반 10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홍철이 왼발에 맞혔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4분 뒤 김준형의 왼발 슈팅도 허공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15분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종민의 헤더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은 전세진의 회심의 슈팅이 송범근에게 막혔다.
수원은 후반 20분 한의권을 빼고 사리치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22분 김신욱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서 날린 슈팅이 노동건에게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전북은 1분 뒤 이승기 대신 아드리아노를 넣었다. 전북은 후반 28분 아드리아노의 오른발 슈팅이 노동건의 손끝에 걸렸다.
전북은 후반 32분 김신욱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북은 후반 41분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은 홍정호의 결정적인 슈팅이 다시 한 번 노동건의 손에 막혔다. 수원도 1분 뒤 데얀의 헤더가 송범근의 손끝에 걸렸다. 양 팀은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수원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0 (0-0 0-0) 0 수원 삼성/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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