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내년에 서른, 믿기지 않아..지난 10년 아쉬움 없었다” [Oh!커피 한 잔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9.26 10: 48

다가오는 2019년은 한선화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해가 될듯하다. 데뷔 10주년이자 삼십대에 들어서는 해이기도 하다.
걸그룹에서 배우로 바쁘게 살아온 한선화에게 지난 10년은 어땠을까. 추석을 맞아 최근 OSEN과 인터뷰를 위해 만난 한선화는 연기와 작품,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소감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0대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사실 20대가 가기 전에 유럽여행을 혼자 가보는데 꿈이었다. 꿈만 그리고 실행하기가 어렵지 않나. 작품이 있으면 너무 좋은데 없으면 가볼까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있다”며 “그냥 아직 안 믿겨 진다. 30대가 된다는 게. 되고 나면 실감이 날지 모르겠는데 스스로 나를 봤을 때 언제 이렇게 됐는지 징글징글한 것도 있는 것 같다. 나는 아직 한 20대 중반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아쉬웠던 점은 없는 것 같다. 제 스스로 저를 봤을 때 충분히 잘해온 것 같다. 막 넘치게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때 그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해왔던 것 같다.”
아이돌에서 연기돌 그리고 지금은 배우로 자리 잡은 이때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 떼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밝힌 그는 “그냥 하다보면 물 흘러가듯이 연기하는 사람으로 봐주시면 봐주시는 거고 아이돌 때 모습을 기억하시고 수식어를 붙이고 봐주시는 것도 감사한 것 같다. 어쨌든 연기하는 한선화는 변하지 않으니까. 지금 현재가 중요한거니까 수식어가 붙고 안 붙고 차이는 크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지금 현재의 나를 아이돌이 아닌 연기하는 한선화로 봐주시면 그게 저한테는 큰 보람이라고 할까”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무대가 그립지는 않냐는 질문에 한선화는 “가끔 그럴 때 있다. 음악 듣거나 문득 그냥 후배 분들이 무대에 선 모습 보면 ‘나도 그랬었는데 저랬었는데’ 가끔 그런 생각이 난다. 음악에 좀 취하면 그런 생각이 왔다 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옛날에 진짜 어렸다는 것을 실감을 하는 게 몸이 리듬을 잃었다. 서 있는 것보다 앉는 게 좋고 그런게 느껴지더라. 어른 분들 말씀이 다 맞는 것 같다. 아직 젊은 나이이긴 하지만”이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선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는 뷰티가 아닐까. 흰 피부와 여리여리한 몸매 등 한선화의 아름다운 비주얼은 매 작품 때마다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그는 관리 비결을 묻자 “저는 살 빠지는걸 별로 안 좋아한다. 걸그룹 할 때는 늘 다이어트가 숙제였고 일상이었는데 조금 언제부턴가 야위더라. 이제는 조금 살 빠지는 게 좋지 않다”며 “필라테스로 관리를 한다. 필라테스도 ‘오작두’ 할 때 그 씬이 있다고 해서 그때부터 배우기 시작한건데 해보니까 좋더라”고 밝혔다.
이어 피부 관리에 대해서도 “진짜 관리 안하는 편이다. 오히려 아이돌 생활을 할 때 관리를 더 열심히 했던 듯하다. 일주일에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밖에 없고 이러다보니 몰아서 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냥 로션도 많이 안 바른다. 개인적으로 그게 좋더라. 이것저것 얹어서 바르는 것보다. 되게 심플하다. 피부과도 많이 안다니고 크게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목표로 지금처럼만이었으면 좋겠다며 “특별한 건 없다.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못했던 역할들 하나씩 해나갔으면 좋겠다. 배우 말고 한선화로서는 그냥 많은 일들이 있고 그러겠지만 온전했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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