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배틀코믹스 유의준 감독, "LCK와 격차 좁혀져...KT와 붙고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22 21: 09

"우리는 챌린저스 4위팀이지만, LCK에 올라간다. 이제 격차는 좁혀졌다."
배틀코믹스가 롤챔스 승강전 MVP와 최종전서 3-0 완승을 거두고 LCK에 합류한다. '갭 이즈 클로우징!(Gap is closing!)'은 이제 세계 무대와 LCK를 비교할 때만 사용되던 말이 아닌 것 같다. 2부리그 챌린저스와 수준 차이도 확 좁혀졌다. LCK 승격에 성공한 유의준 배틀코믹스 감독은 LCK 무대에서 당당하게 겨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배틀코믹스는 22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승강전 MVP와 최종전서 3-0으로 승리했다. '온플릭' 김장겸과 '조커' 조재읍의 운영이 중심이 되면서 팀의 롤챔스 진출을 견인했다. 

경기 후 유의준 감독은 자신있는 말투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승격을 확신"했다는 그의 말에서 앞으로 롤챔스 무대에서 배틀코믹스만의 경기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실 올라갈줄 알았다. 다만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LCK 팀들 무난하게 이기고 올라간 것 같다. 선수들이 지난 챌린저스 코리아 플레이오프서 콩두에게 0-2로 밀리다가 리버스 스윕을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코칭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다."
 
승자전서 담원에게 패해 최종전으로 왔지만 그는 동요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없이 평소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최종전에 앞서 특별하게 주문한 것은 없었다. 담원과 승자전은 패했지만 방향성을 바꾸지 않고, '하던대로 하자'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유의준 감독은 팀이 승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오는 10월부터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나서는 팀들과 연습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롤드컵 선발전에 나서던 팀들과 연습을 통해 부족한 점을 확인할 수 있고, 약점의 보완이 아닌 강점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승강전으로 내려온 LCK팀들을 상대로 수준급의 경기력을 펼쳤다. 
"챌린저스 코리아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스크림이 가능한 팀들이 최상위권 팀들 밖에 없었다. 롤드컵에 진출하는 강팀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혼이 나면서 부족한 점들을 깨닫고 잘하는 점을 더 잘하자는 방향을 잡았다."
배틀코믹스의 연습실 위치는 양재동. LCK 무대서 만나고 싶은 팀을 묻자 유감독은 양재동 이웃사촌인 KT를 꼽았다. 그는 "KT와 붙고 싶다. KT와 1부의 대퍼팀이라면 우리는 2부의 '배퍼'팀이다. 숙소도 가깝고 KT 스타일을 제일 마음에 든다. 한 번 꼭 붙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6년 서머 스플릿 이후 챌린저스팀들의 동시 승격이 다시 가능했던 이유를 묻자 그는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우리는 챌린저스 4위다. 이제는 LCK와 챌린저스의 격차 좁혀졌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유의준 감독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도 고맙다. LCK 올라가서 화끈한 경기를 할 생각이다. 많이 응원부탁드린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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