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마라도 장모, 호텔 풀파티 간 사위에 "괘씸해!"[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22 19: 46

며느리만 시댁이 어렵나? '백년손님' 사위들에게도 처가는 어려웠다. 
22일 방송된 SBS '처가살이 프로젝트 백년손님'에서 패널로 나온 김진수는 인기 작사가 양재선이 아내라며 자랑했다.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등이 아내의 히트곡이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두 사람은 연애할 때에도 손편지처럼 달콤한 말이 담긴 이메일을 주고받았지만 싸울 댄 다른 부부들처럼 거친 말을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세윤과 최성민은 마라도에서 상경한 박여사와 박사위를 마중하러 공항으로 갔다. 해녀인 박여사가 오랜 물질로 눈이 처져 앞이 잘 보이지 않자 쌍꺼풀수술을 하기로 한 것. 문세윤과 최성민은 지난 마라도 여행에서 이들에게 큰 대접을 받았다며 보답으로 문민투어를 마련했다. 

첫 번째 코스는 냉각 사우나였다. 영하 130도까지 내려가는 냉각통에 들어가 전신 사우나를 즐기는 형식이었는데 박사위는 덜덜 떨면서도 즐겼다. 사위를 보며 박장모는 무서워했는데 그를 위해 문세윤이 나섰다. 문세윤이 즐기는 걸 보며 박장모도 용기를 냈고 "덕분에 피부 결이 좋아졌고 혈액순환도 잘 되는 느낌"이라며 냉각 사우나를 제일 즐거워했다. 
두 번째 코스는 샤브샤브 월남쌈 맛집이었다. 문세윤은 직접 버섯과 채소로 육수를 우려냈고 월남쌈을 싸서 박장모의 입에 넣어줬다. 박사위는 문세윤을 흉내내며 "한 입만"을 외치며 받아 먹었다. 문세윤과 최성민도 박장모의 건강한 수술 성공을 바라며 맛있게 월남쌈과 샤브샤브를 먹었다. 
숙소는 도심 속 호텔이었다. 박사위가 예약했는데 장모 몰래 패키지로 준비했다. 장모가 잠든 사이 문세윤, 최성민과 함께 풀파티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박장모가 잠들기만을 기다렸다. 박사위는 아이들 재울 때 쓰는 비닐 구기는 소리까지 내는 꼼수를 부렸다. 결국 피곤한 장모는 먼저 잠들었다. 
덕분에 박사위는 문세윤, 최성민과 풀파티를 즐겼다. 박사위는 "내가 정말 서울 사람이 되는 것 같더라. 음악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다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모는 잠에서 깨 사위가 없자 전화를 걸고 호텔을 뒤졌다. 박사위는 노느라 정신이 팔린 상황. 
박장모는 옥상까지 올라가게 됐고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사위를 발견했다. 그는 "메시지라도 남겨두고 잠깐 나간다고 했으면 걱정 안 했을 텐데. 날 일찍 재우고 거길 가려고 했다는 걸 아니 더 괘씸하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박사위는 장모에게 10분 넘게 잔소리를 들었다. 박장모는 사위를 계속 째려봤다. 
윤지민의 남편인 권해성은 두 번째 처가살이에 도전했다. 아내와 연습한 대로 상남자 장인 옆에 가까이 앉기에 나섰는데 너무 바짝 붙어 앉고 말았다. 영상을 보며 윤지민은 민망해했고 패널들은 "장인어른 무릎에 앉는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권해성은 다시 도전했고 결국 장인은 "왜 이렇게 바짝 붙어 앉냐. 덥다"고 잘라 말했다. 
권해성은 장인 장모에게 더 다가가려고 했다. 고춧가루 알레르기가 있는데도 고추 작업을 돕겠다고 나섰는데 아니나 다를까 계속 기침하고 코를 풀어 장인 장모는 서둘러 작업을 마쳤다. 특히 이들은 딴 고추를 딸이 출연한 드라마 대형 현수막 위에 말려 눈길을 끌었다.
장모가 씻는 동안 권해성은 장인과 함께 노천샤워에 도전했다. 장인은 지하수 물이라 차갑다며 말렸지만 사위는 장인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장인은 사위에게 등목해주며 온몸에 물을 부었다. 권해성은 "너무 차가워서 손바닥으로 짝 때리는 느낌이었다"면서도 꾹 참았다. 
상남자 장인은 비누칠 한번으로 머리감기와 세수를 끝냈다. 권해성은 샴푸로 머리를 감고 폼클렌징으로 세수를 했다. 장인은 신기하게 볼 따름. 장인은 "사위가 많이 노력하는 구나 싶었다. 지하수로 바깥에서 씻으니까 2분도 안 걸리게 씻더라"며 흡족해했다. 
저녁은 야외 바비큐였다. 이를 위해 장인은 직접 장작을 패며 상남자 포스를 자랑했다. 사위에게도 방법을 전수해줬지만 권해성은 비실거릴 뿐.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저 도끼질 잘하지 않았냐. 나름 만족했는데"라고 뻔뻔하게 말해 보는 이들을 헛웃음 짓게 했다. 
세 사람은 모두가 만족한 삼겹살 파티를 만끽했다. 특히 장인과 장모는 얼굴 만하게 쌈을 싸서 거침없이 통으로 먹었다. 권해성도 장인 장모처럼 크게 쌈을 쌌는데 눈이 빠질 지경이었다. 입 작은 사위를 위해 장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쌈을 싸서 줬다. 권해성은 뭐든 통으로 먹는 장인을 따라 참외를 크게 물어 먹었고 장인 장모는 흐뭇해했다. 
진해 사위 하일은 부부싸움 후 냉랭해진 장인과 장모를 마주했다. 그는 "장인 장모가 싸우시면 너무 불편하다. 사위가 안 나서면 누가 하겠냐"라며 화해 대작전을 펼쳤다. 방에 누워 있는 장모를 장인이 있는 거실로 모셔왔지만 여전히 공기는 차가웠다. 
그래서 야외로 나갔다. 장모 손을 붙잡고 장인 사이 가운데에서 호수 공원 나들이에 나섰다. 하지만 장모는 여전히 저기압이었다. 하일은 하트 포토스팟에서 두 사람의 커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지만 화가 안 풀린 장모는 사위의 하트 포즈 요구를 거절했다. 옆에 있던 장인은 멋쩍어했다. 
집에 가자는 장모를 간신히 달랜 하일은 깜짝 이벤트를 발견했다. 음악 분수쇼에 맞춰 장인과 함께 장모가 좋아하는 신청곡을 보낸 것. 하지만 이들의 사연은 채택되지 않았고 하일은 관리사무소에 달려가 직접 물었다. 알고 보니 사연은 일주일 전에 보내야 했고, 하일은 "화난 장모님께 계속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안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그는 장모에게 직접 털어놨다. 장인은 사연 대신 직접 아내에게 사과했다. 하일은 장인과 함께 장모가 좋아하는 '봉선화연정'을 불러줬다. 마침내 장모는 미소 지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백년손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