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신수연 "유연석·이정현과 고된 촬영? 재밌었어요" [Oh!커피 한 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24 08: 58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독 고된 촬영을 진행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이가 있다. 극 중 용감한 의병 활동으로 감동을 선사한 배우 신수연이 그 주인공이다. 
신수연은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미국인 집 보모로 일하다 쿠도 히나(김민정 분)의 호텔에서 일하게 되는 조선인 소녀 수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수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목숨을 건 의병 활동으로 큰 감동을 선사한 인물. 하지만 그만큼 일본군 츠다(이정현 분)나 무신회 구동매(유연석 분)에게 고초를 겪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신수연은 최근 OSE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가 올해 2~3월부터 함께했던 작품인데 친해졌다 싶을 때 끝나서 아쉬웠다. 처음에는 촬영 종료가 실감이 안 났는데 후시녹음까지 마무리하니 실감이 나더라. 즐겁게 잘 마쳤다"라고 '미스터 션샤인'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구동매와 있었던 다소 과격했던 신에 대해 "전 재밌게 잘 촬영했다. 동매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갔을 땐 날씨가 여름이라 더웠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애신(김태리 분) 언니가 쏘신 음료수가 너무 맛있었다. 동매 오라버니도 촬영이 끝나고 '괜찮아?'라고 물으시면서 잘 챙겨주시더라. 힘을 잘 조절하셔서 머리가 흐트러지긴 했어도 아프진 않았다"라고 촬영장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해 흥미를 높였다.
또한 그는 츠다와의 장면에 대해 "그때가 첫 촬영이었다. 츠다가 제 돈도 뺏고 때리지 않나. 원래 진짜로 때리는 장면은 아니었는데 뭔가 타이밍이 안 맞아서 의도하지 않게 부딪히게 됐다. 둘 다 놀랐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빨리 친해졌고 쉬는 시간마다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전 그분께 '일본어를 어쩜 그렇게 잘 하시냐'라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돕기도.
하지만 이렇게 격한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음에도 자신이 생각하는 명장면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말해 시선을 모은 신수연. "아직 방송되지 않은 마지막 부분에 제가 생각하는 수미의 명장면이 있다"고 밝힌 그는 "좀 많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오는데 기대가 된다. 걱정 반 설렘 반이다"라고 예고해 본방송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미스터 션샤인'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에 대해 "지금처럼 쭉 봐주시는 게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마지막회까지 본방사수해주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다"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인터뷰 내내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힌 신수연. 사실 그는 중학교 2학년생임에도 벌써 데뷔 9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배우다. 지난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한 아역 출신이기 때문. 점점 빛나게 성장 중인 그는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처음으로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조연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미스터 션샤인'은 제가 아역에서 조연이라는 캐릭터를 받아 처음으로 임한 작품이라 더욱 뜻깊었다. 배운 것도 많고 경험한 것도 많아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힘들 때 한 번씩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같은 아역 출신 배우 김민정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거나 "연기에 대한 고민을 신중하게 많이 했지만 끝까지 해나갈 생각이다. 연기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각오를 밝히며 다부진 면모를 보인 신수연.
끝으로 그는 "어떤 연기든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이번 한가위에 가족들과 다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 또 '미스터 션샤인' 특별편을 가족, 친척들과 모여서 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웃음) 수미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배우 신수연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추석 인사를 건네 흐뭇함을 유발했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 23회 및 최종회는 각각 오는 29일과 30일 밤 9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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