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싸운 서울, 경남에 1-2 역전패... 6경기 연속 무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22 15: 55

FC 서울이 수적 열세로 인해 역전패를 당하며 6경기 연속 무승으로 무너졌다.
FC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9라운드 경남 FC와 원정 경기에서 김한길의 선제골에도 말컹-배기종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경남은 승점 3을 추가하며 2위 수성에 나섰다. 반면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에 빠졌던 서울은 전반 18분 안델손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경남전을 앞두고 서울은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5경기 무승으로 팀 기세가 꺾였다. 지난 대구 FC와 홈경기(0-2 패)에서는 홈팬들이 '정신차려! 서울'을 외치며 선수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경기 외적으로는 '박주영 논란'에 시달렸다. 서울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지난 7월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이후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 박주영의 몸 상태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일부 언론이 박주영이 부상으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고 보도하자, 박주영이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하며 사태가 커졌다.
벼랑 끝의 서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남을 거칠게 몰아쳤다. 경고 누적에서 돌아온 고요한-신진호를 앞세워 빌드업을 이어갔다. 측면의 김한길과 김원식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힘을 보탰다.
최전방에서는 안델손과 이상호가 공격을 이끌었다. 안델손은 전반 14분 경남 수비진과 경합을 이겨내고 상대 골문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안델손이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이 확인돼 득점 취소와 옐로카드가 선언됐다. 
안델손은 판정 번복에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반 18분 공격 과정에서 하성민의 목을 손으로 가격하며, 다시 옐로카드를 얻어 퇴장당했다.
안델손이 이른 시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서울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최악의 상황에서 서울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다. 10명이 필사적으로 뛰며 버텼다.
경남은 수적 우위에도 제대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이 수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세를 탔다. 
결국 서울은 전반 44분 김한길이 신광훈이 힘겹게 올려준 크로스를 발끝으로 돌려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한길은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 막판 경남은 파울링요가 네게바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결국 전반은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경남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영철 대신 말컹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은 필사적으로 버텼다. 경남이 공을 계속 잡았지만, 제대로 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다급해진 경남은 후반 10분 김준범 대신 김근환을 공격수로 투입하며, 공중볼을 강화했다. 말컹과 김근환이 투톱을 형성하자 경남의 공격이 살아났다.
결국 후반 17분 김근화의 패스를 받은 말컹이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골 이후 서울은 이상호 대신 에반드로, 신광훈 대신 박동진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경남과 서울은 남은 시간 내내 추가골을 위해 치열하게 다퉜다. 경남의 김종부 감독은 후반 29분 파울링요 대신 배기종을 투입하며 막판 공세를 강화했다.
김종부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배기종은 후반 44분 네게바의 침투패스를 받아 놓치지 않고 가볍게 마무리하며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 시간 서울은 전원이 공세에 나섰으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그대로 패배했다. 결국 서울은 완델손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진을 이어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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