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 김혜수, 도보다리 민간인 첫 방문 "평화 몽글몽글 피어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9.21 20: 38

배우 김혜수가 KBS 국민의 마음 캠페인 '한국 사람'에 참여했다.
김혜수는 '한국 사람' 캠페인을 위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지난 9월 19일 한반도 평화시대를 기원하며 판문점 도보다리를 찾았다. 
판문점 도보다리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전세계에 생중계되면서 남북간의 평화 공존의 상징으로 아로새겨진 장소. 김혜수는 민간으로서는 처음 도보다리를 방문했다. ​

북측 초소와 판문점에 상주하는 남북한 병사들을 마주한 김혜수는 "너무나 가까운데, 아직까지 뭔가 닿지 않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우리 군인들은 손을 너무 잡아주고 싶었고, 북한 군인들에게는 가볍게 인사라도 하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엄숙한 장소이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장소일 수도 있는 군사분계선, 민족을 나누는 그 경계에서 김혜수는 평화 공존에 대해 희망적인 생각, '좋은 느낌'을 갖게 됐다고 전한다. 안녕한 듯 안녕하지 않은 한반도의 허리 자락에서 배우 김혜수는 '한국 사람'을 대표해, 긴장과 평화 사이의 소회를 나타냈다.
​특히 김혜수는 두 정상 외에는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도보다리를 걸으며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자리하던 평화가 마음 속에서 몽글몽글 피어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남측의 진심과 북측의 진심이 만났던 군사분계선을 바라보며 김혜수는 남북한이 문제가 있을 이유가 없는데 인위적인 경계에 의해 나뉜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KBS 연중 캠페인 '한국 사람'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KBS'라는 콘셉트로, 알록달록 보석 같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희망을 담담하고 진정성 있게 듣는 기록물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강영호가 함께한다./mari@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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