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초의 유부돌→셋째 다둥이맘"..선예, 늘 당당했던 인생[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21 17: 01

라붐 율희가 있기 전 원더걸스 선예가 있었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국내에서 정상을 찍고 과감히 미국 시장에도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었는데 '쿨'하게 사랑을 찾아 떠난 그. 걸그룹 최초의 '유부돌'이란 타이틀까지 얻으며 가정에 집중했던 선예가 다둥이맘으로서 다시 팬들 곁에 돌아올 전망이다. 
선예는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원더걸스의 리더로 데뷔해 '아이러니', '텔미', '쏘핫', '노바디' 등 발표하는 곡마다 대성공을 이뤘다. 소녀시대, 카라와 함께 보이그룹을 능가하는 탄탄한 걸그룹 대전을 이루며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 진출에도 성공해 글로벌 입지를 다지기도. 
정점에 오른 그는 2012년 아이티 봉사활동에서 만난 선교사 제임스박과 열애 사실도 쿨하게 인정했다. 바쁜 원더걸스 스케줄 사이에 5일간 휴가를 얻었고, 봉사활동을 간 아이티에서 운명처럼 평생 짝을 만난 것. 두 사람은 만난 지 2일 만에 결혼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심지어 아이티를 떠나와서 선예는 제임스박에게 먼저 메일, 문자, 전화를 보냈고 프러포즈도 먼저했다. 그 만큼 자신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셈이다. 2012년 원더걸스 멤버로서 '라이크 디스' 활동을 하면서도 선예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정말 기쁜 일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감격했다. 
결국 선예는 이듬해 1월,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물론 원더걸스 멤버들과 팬들 역시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선예는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특히 현역 걸그룹 멤버로서는 처음으로 웨딩마치를 울렸다. '현역 걸그룹 최초의 유부돌'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해 10월 첫 딸을 낳았다. 
잠시 연예계를 떠나 캐나다에서 꾸린 가정에 집중하던 선예는 2015년 7월 원더걸스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원더걸스는 선미의 재합류로 예은, 선미, 유빈, 혜림 4인조 걸밴드로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원더걸스의 우정은 변함없었다. 선예는 멀리서라도 원더걸스를 열렬히 응원하며 변치않은 의리를 자랑했다. 
사실 원더걸스를 떠날 때에도 선예는 연예계 은퇴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순간의 행복에 집중하기 위해 가정을 택했을 뿐. 그래서 둘째까지 낳은 뒤 가정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자 조심스럽게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처음 팬들 곁을 떠날 때 약속했던 5년 뒤 돌아와 다시 한번 복귀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올해 초 JTBC '이방인'에 출연해 평범한 아이 엄마로서 자신을 내보여준 선예는 지난 8월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방송 활동 계획을 알렸다. 가수일지 어떤 형태일지 구체적인 그림은 여전히 그리고 있지만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했다는 소식만으로도 팬들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선예가 폴라리스와 계약하던 당시 이미 뱃속엔 셋째가 자라고 있었다. 폴라리스 측은 21일 "선예가 현재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며 "임신 중인 선예와 뱃속에 있는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내년 1월 출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역시 이를 알고 있었으며 선예의 몸 상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확실한 복귀는 출산 이후 논의할 거라고 덧붙였다. 
현역 걸그룹 최초의 유부돌에서 30살 다둥이맘이 된 선예다. 언제나 솔직하고 당당한 그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은 내년 1월 건강하게 셋째를 품에 안게 된 그를 향해 축하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