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고졸 신인' 강백호, 한계의 끝은 어디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9.21 06: 00

KT 위즈 외야수 강백호(!9)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강백호는 올 시즌 신인왕을 예약해 놓은 상황이다, 올해 신인 지명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문한 강백호는 세간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연일 괴력을 뽐내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15일 수원 삼성전 7회초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2호 홈런이다. 이는 지난 1994년 김재현(LG)이 세운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 신기록을 경신하는 홈런포였다. 

이미 고졸 신인으로서 괴력을 과시하고 있던 강백호였다. 하지만 고졸 신인의 파괴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백호는 다시 한 번 KBO리그 고졸 신인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 강백호는 4회(투런), 6회(솔로), 그리고 8회(스리런)에 3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고졸 신인 최초의 3연타석 홈런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신인 3연타석 홈런은 역대 2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1983년 장효조(삼성)이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는데 이는 대졸 신인으로서의 기록이었다. 고졸 신인으로 3연타석 홈런은 강백호가 최초였다.
아울러 강백호는 이 홈런으로 개인 최다 6타점을 기록해다. 이전 개인 최다 타점은 지난 7월 20일 수원 NC전에서 기록한 4타점이었다. 이 기록 역시 고졸 신인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다 타점 기록이었다.
이전까지 고졸 신인 최다 타점 기록은 5타점, 1991년 이우수, 1995년 이승엽, 2017년 이정후가 3차례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이들을 뛰어넘는 6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강백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8푼4리(454타수 129안타) 25홈런 71타점 OPS 0.868이다. 기존 선수라도 준수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강백호는 고졸 신인이다. 고졸 신인 타자가 최근 이 정도의 기록을 남기는 경우는 보기 힘들었다. 
투수로는 지난 2006년 류현진이 18승 6패 1세이브 6완투(1완봉) 평균자책점 2.23의 괴물같은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이 해 류현진은 고졸 신인으로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의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류현진에게 붙은 별칭은 '몬스터'였다. 괴물 같은 활약의 훈장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진행되고 있는 '플레이어스 위크'에서 자신의 별칭으로 '몬스터'를 택할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류현진에 비교하긴 힘든 상황이지만 강백호의 현재 성적은 충분히 '괴물'이라고 불릴 만하다. 그만큼 최근 고졸 신인 타자들의 성공신화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 고졸 신인을 떠나서 신인의 센세이널한 활약 자체가 기근이었다.
그러나 강백호는 불과 1년 차 신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현재 남기고 있는 성적보다 앞으로 남길 성적과 기록들이 더 궁금해지는 현실이다. 강백호의 잠재력에 대한 한계를 설정하기 힘들기 때문. 과연 고졸 신인 강백호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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