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0·31홈런+6타점' 이대호의 연이은 기록행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9.20 22: 14

이대호(롯데)가 연이은 기록행진을 펼치면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안타(2홈런) 6타점을 폭발시키면서 팀의 11-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최근 연이어 기록들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15일 사직 넥센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한미일 통산 400홈런을 완성했다. 프로 생활 18년 동안 롯데를 비롯해 일본프로야구(오릭스 버팔로스-소프트뱅크 호크스), 미국 메이저리그(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하며 쓴 기록이다.

그리고 지난 19일 잠실 LG전에서는 타점 1개를 추가하면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5년 연속 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박병호(넥센)와 함께 최초 기록 달성 경쟁을 펼쳤지만 박병호가 먼저 기록을 달성하면서 이대호는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최초는 아니지만 그래도 KBO리그에서 단 2명 만 기록한 기록이기에 값어치는 크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달성할 기록이 남아 있었다. 바로 30홈런 100타점 기록이었다. 역대 71번째 기록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노리고 있던 기록이었다. 이미 100타점 기록은 달성했고, 30홈런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 기록도 달성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날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KT 선발 김태오의 2구 116km 커브를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로써 이대호는 역대 71번째, 그리고 개인으로는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기록을 만들었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4루타를 추가, 역대 21번째 통산 2700루타 기록까지 동시에 달성했다.
이대호는 모든 기록을 달성하고도 성에 차지 않은 듯 했다. 경기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이대호는 3-2로 추격을 당하던 3회말 무사 1루에서 역시 김태오를 상대로 12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15번째 연타석 홈런이 완성됐고, 롯데는 5-2로 달아날 수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6-4로 추격을 당하면서 달아나야 했던 4회말 1사 1,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7-4로 점수를 벌렸다. 롯데는 4회말 문규현의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11-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대호는 4회 적시타까지 포함해 6타점을 적립했다. 지난해 KBO리그 복귀 이후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만들었다. 이대호는 지난 4월18일 사직 삼성전에서 3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대호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은 지난 2005년 4월29일 잠실 LG전에 기록했던 7타점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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