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라이트]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어른들을 위한 힐링 동화 (리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9.20 18: 47

"때론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방법이야."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마크 포스터 감독)가 현실이 된 상상으로 관객들에게 가슴을 적시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유년 시절의 친구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펼쳐지는 놀랍고도 따스한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동화의 결말에서 시작한다. 기숙학교에 입학하게 된 크리스토퍼 로빈은 곰돌이 푸에게 더 이상 즐거움만 쫓으며 살 수는 없다고, 이제는 진지하고 성숙한 어른이 돼야 할 때라고 이야기 한다. 곰돌이 푸와 피글렛, 이요르, 티거 등 친구들은 크리스토퍼 로빈을 위한 이별의 자리를 마련한다. 
친구들과 헤어진 크리스토퍼 로빈은 훌쩍 자라 어른이 된다. 소년에서 남자가 된 크리스토퍼 로빈(이완 맥그리거)은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에블리(헤일리 앳웰)과 사랑에 빠지고, 가정을 이루고, 전쟁에 참전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 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일을 하게 된다"던 크리스토퍼 로빈은 "꿈을 이루려면 늘 뭔가를 해야 한다"고 믿는 어른이 됐다.
행복을 찾기 위해 일에 몰두하지만, 일에 집중할수록 크리스토퍼 로빈은 위기를 맞이한다. 가족과도 멀어지고, 회사에서도 편치 않다. 그 순간 자신을 찾아온 곰돌이 푸를 만나게 된 크리스토퍼 로빈은 예기치 않은 모험을 겪으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다. 
동화에서 스크린으로 튀어나온 곰돌이 푸와 친구들은 작고 귀엽지만, 상상도 하지 못한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 소소한 행복을 찾는 친구들이 선사하는 울림은 크고 깊다.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내일을 위해 살아가느라 오늘을 잃어버린 평범한 어른들에게 단순하지만 명료한 삶의 진리를 깨닫게 한다.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엉뚱하지만 따뜻한 온기는 앞만 보느라 내가 걷는 거리, 계절이 오는 냄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잠시 잊었던 어른들에게 치유를 선사한다. 
한편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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