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살래요' 여회현 "박세완과 로맨스 아쉬워, 연기 욕심 많다" [Oh!커피 한 잔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22 13: 30

'같이 살래요' 여회현이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박세완을 칭찬하며, 로맨스 연기에 살짝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는 마지막 회에서 36.9%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여회현은 극 중 박효섭(유동근 분)의 4남매 중 유일한 아들 박재형을 연기했다. 아버지 효섭을 닮은 진중함에 누나 선하의 푸근함과 유하의 단단함, 그리고 쌍둥이 동생 현하의 깡까지, 가족들의 성격을 고루고루 잘 빚어놓은 인물이다. 
신인 연기자임에도 안정적인 발성을 지닌 여회현. 실제로 그의 목소리는 TV 화면으로 듣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저음이었다. 

"오디션에서 목소리 점수를 꽤 땄을 것 같다"라는 말에 그는 "사극 작품 미팅을 할 땐 그런 얘기를 듣는데, 현대극에선 장점인지 모르겠다.(웃음) 사극에선 목소리가 좋으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올여름은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으로, 한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정신이 혼미해졌는데, 야외에서 드라마 촬영을 진행했으니 배우와 스태프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여회현은 "전체적인 촬영이 빡빡하고 여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폭염 때문에 정말 힘들더라. '날씨가 더우면 얼마나 덥겠어'라고 생각했다가 정신을 못 차리고 더위 먹었다. 왜 하필 올해가 이렇게 더운지. 실내에선 계속 에어컨을 틀었고, 그러다 여름 감기까지 걸려서 배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여회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연다연을 맡은 박세완과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박재형♥연다연 커플은 '재다 커플'로 불리면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여회현과 박세완은 1994년생 동갑내기로, 처음 만났을 땐 어색했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그는 "나도 살갑게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고, 세완이도 그렇지 않더라. 그런데 확실히 시간이 지나고, 서로 부대끼면서 촬영하면 친해질 수밖에 없다. 솔직히 억지로 '우리 작품 해야 하니까 친해지자' 하는 게 더 어색하다. 밥도 먹고, 대본 리딩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친해졌다"고 말했다.
여회현은 로맨스 연기에는 살짝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가족 이야기에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해서, 흔히 예상하는 주말드라마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여회현은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게 더 있었다. '재다 커플'이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고, 서로 취업 준비를 도와주는 과정은 좋았는데, 반복되는 게 있었다.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연기 욕심은 밑도 끝도 없이 생긴다"고 얘기했다.
이어 박세완과 키스신에 대해 "후반부에 키스신이 한 번 나왔다. NG도 거의 없었고, 워낙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해 어색하지도 않았다. 금방 끝났다"고 답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재다 커플'의 사랑이 더욱 굳건해지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러나 중간에 최문식(김권 분)이 연다연을 좋아해 삼각관계를 이루기도 했다.
여회현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웃음) 결말이 나온 상태가 아니라서,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자칫 잘못하면 태세가 전환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연이와 문식이의 케미가 좋아서 시청자들이 좋아하면 모르는 일이다. 방심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며 웃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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