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스크린 연기, 아직 어려워…100만 넘는 영화 해봤으면" [Oh!커피 한 잔①]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9.20 10: 50

지성이 '명당'으로 추석 관객들을 만난다. 
지성은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에 이어 '명당'(박희곤 감독)으로 추석 극장가 흥행을 정조준한다. 
지성은 '명당'에서 땅으로 왕을 만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 역을 맡았다. 흥선은 권력 싸움에서 목숨을 부지하고자 상갓집 개를 자처하며 살아가고 있는 인물. 13년 전 장동 김씨의 보복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의 존재를 알고 장동 김씨 일가를 멸문시켜 세상을 바꿀 욕망에 사로잡힌다. 

지성은 약 4년 만에 '명당'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지성은 "영화에서 절 많이 안 찾는 것도 있다. 기회를 많이 만나지 못했다"며 "기회가 주어질 때는 드라마가 약속이 잡혀 있었던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하게 영화와 드라마를 병행하면서 저를 소진하고 싶지 않았다. 또 책임지지 못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영화에 집중을 하려면 드라마를 멀리 하려는 상황이 되더라. 그러기에는 저한테는 좋은 작품들이 들어올 때 선택하기 쉽지 않다. 또 제가 나이가 있어서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작품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지성은 "영화에서는 신인이라는 생각이 드나보다. 신기하다"라며 "극장 앞에 얼굴이 있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영화가 당연히 잘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100만 넘는 영화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다. 제 개인적인 소망이 영화 홍보에 방해가 될까봐 걱정한다"고 웃었다.
또한 지성은 "TV와 다른 부분이 있다. TV 매체가 행복감과 영화가 주는 행복감이 분명히 다르다. 행복 뿐만 아니라 두려움, 걱정거리도 마찬가지다. 드라마는 20년 동안 많은 걸 느껴봤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도 어려움의 이유도 알겠고, 대중이 뭘 바라는지도 조금은 알 것 같은데 영화는 아직 잘 모르겠다. 어렵다"고 스크린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성은 수많은 사극에서 다양한 이미지로 소비됐던 흥선대원군 역을 연기한다.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 지성은 "부담감을 가지면 뭐 어때, 라는 생각이 든다. 부담감을 가질수록 집중을 못 할 것 같아서 영화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정보 공유를 하고, 정보를 인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누구도 흥선을 본 적은 없지 않나. 내가 흥선이라는 믿음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배우 지성으로서의 모습을 안 담고 싶더라. 새로운 걸 찾자는 건 아니지만 부담은 갖지 않고 '흥선이라는 사람이 이랬겠구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영화에서는 다 소개할 수 없겠지만 흥선의 솔직한 감정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지성만의 흥선을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mari@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